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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직구부터 쳐라" 2군행 파레디스에게 내려진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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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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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직구가 약점이다." 두산 베어스의 지미 파레디스(30)가 숙제를 안고 다시 한 번 2군행 지시를 받았다.

파레디스는 21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9일에 이은 두 번째 1군 엔트리 말소이자 19일 등록 후 이틀만에 받은 2군행 통보다.

올 시즌 두산과 계약을 맺은 파레디스는 개막 후 12경기에서 타율 1할7푼9리로 부진했다. 열흘동안 2군에서 재정비 기간을 가졌지만 복귀 후 두 경기에서 파레디스가 기록한 성적은 5타수 무안타 4삼진. 투수의 공에 전혀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파레디스는 다시 한 번 이군으로 떠나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결단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2군행이 외국인 교체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동시에 "지금 상황에서는 국내 선수보다 나은 점이 없다"라며 "실투가 나와도 타구로 연결되지 않는다"라며 문제점을 짚었다.

타격 코치인 고토 코지 코치도 파레디스의 말소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고토 코치는 "파레디스가 새로운 리그에서 성적이 잘 나와야한다는 것을 본인도 잘 알고 있다. 일본에서 한 차례 경험을 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라며 "미국이었으면 아마 10경기 정도는 더 기회를 받았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현재 팀이 계속해서 이겨나가야 하는 입장인 만큼, 다른 선수에 비해 타격이 좋지 않은 파레디스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파레디스의 문제점에 대해서 변화구보다는 직구 대처 능력을 봤다. 고토 코치는 "전반적인 타격폼보다는 직구를 칠 때 타이밍이 잘 맞을 수 있도록 밸런스를 잡도록 주문했다. 150km든 160km든 어떤 직구를 쳐낼 수 있는 상태가 돼야한다"라며 "직구가 안 맞아서 변화구 승부에 당하게 된다. 직구만 잘 공략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면 다른 변화구도 충분히 쳐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투수의 기본 공이 직구가 돼 듯 파레디스도 기본으로 돌아가 차근 차근 몸을 만들어 오라는 뜻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정말 굳은살이 잔뜩 배길 정도로 열심히 하는데, 아무래도 쫓기는 마음이 있어 보였다. 2군에서 스스로 답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움을 전하며 파레디스의 부진이 '성장통'으로 남기를 바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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