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파레디스가 6회말 헛스윙 삼진아웃을 당한 후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올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 1호’의 기운이 엄습하고 있다. 두산 지미 파레디스(30)의 이야기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8 KBO리그 KIA와 2차전을 앞두고 파레디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콜업된 지 이틀 만으로 아직 좀 더 기다려야한다는 판단 하에 내린 결단이다.
올시즌 새롭게 두산 유니폼을 입은 파레디스는 영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개막 후 12경기에서 타율 0.179로 부진했고 결국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0일 동안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지난 19일 1군에 복귀전에서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20일 KIA전에서는 2타석 모두 삼진으로 힘없이 물러났다.
파레디스의 부진은 올시즌 KBO리그를 처음 찾은 다른 외국인 타자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2018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함께 외국인 타자를 교체한 한화와 LG는 용병의 활약을 톡톡히 보고 있다. 7번에서 시즌을 시작한 한화 제라드 호잉은 김태균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4번으로 올라와 ‘복덩이’로 등극했다. 21경기 타율 0.380(79타수 30안타) 8홈런 23타점을 기록했고 OPS(출루율+장타율)도 1.221에 달한다. 여기에 빠른 발과 수비 능력까지 갖춰 팀 상승세에 큰 보탬이 됐다.
LG 역시 4번타자의 고민을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해결해줬다. 개막 직후엔 주춤했지만 4월 들어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17일까지 타율 0.356(73타수 26안타) 3홈런 15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확실히 했고 3루 수비에도 안정감을 주며 LG 공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안타깝게도 17일 KIA전 첫 타석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4주 정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지만 존재감은 분명한 가르시아다.
올시즌 KBO리그는 아직 외국인 선수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초반인 만큼 파레디스를 기다려보겠다는 김태형 감독이지만 그 시간이 얼마나 주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대로라면 파레디스는 올시즌 교체 1호 외국인 선수이라는 불명예를 쓸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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