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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세상 끝에 선 기분”...‘정글의 법칙’ 김병만, 韓 예능 최초 남극점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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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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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정글의 법칙 in 남극’ 김병만이 마침내 지구 최남단, ‘남극점’ 도달에 성공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에서는 본격적인 남극 탐사에 나선 김병만, 전혜빈, 김영광이 모습이 그려졌다. 전혜빈과 김영광은 빙하 지형의 드레이크 아이스폴로, 김병만은 홀로 남극점으로 향했다.

남극점은 남극 대륙에서도 2,835m로 고도가 가장 높고 연평균 기온 영하 50도를 밑도는 곳이다. 최소 50일전 외교부의 허가서를 취득해야 할 만큼 접근이 어려운 지역인 만큼 김병만과 PD, 카메라 감독까지 단 세 사람이 남극점에 가게 됐다.

전혜빈이 만든 ‘태양열 참치비빔밥’으로 식사를 마친 김병만은 수송기에 몸을 실었고, 4시간 여의 비행 끝에 어렵사리 남극점에 도착했다.

남극점은 여름철에도 영하 30도를 자랑하는 혹한 중의 혹한이었다. 김병만이 뜨거운 물을 허공에 뿌리자 물은 순식간에 얼어버렸다. 김병만은 ‘겨울왕국’의 모티브가 된 ‘음펨바 효과’를 선보이며 엘사의 모습을 완벽히 재현해 감탄을 샀다.

아문센 스콧 기지 주변 남극점 세레머니 스팟에 도착한 김병만은 "세상을 다 가진 느낌, 제가 세상의 중심에 서있습니다"라며 "'정글의 법칙' 7년 만에 남극까지 왔습니다"라고 외쳤다. 이어 그는 “세상 끝 가장 날카로운 봉우리에 한 발로 딱 서 있는 느낌”이라며 남극점에 도착한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탐사를 마치자 비행기 결항 소식이 전해졌다. 유니언 글레시어의 기상 악화로 김병만은 남극점에서 예상치 못한 하룻밤을 묵게 됐다. 베이스캠프에는 남극점에 발에 묶인 또 다른 탐험가들이 있었다. 김병만은 그곳에서 우연히 세계적인 탐험가 로버트 스완과 그의 아들을 만났다.

로버트 스완은 걸어서 북극점에서 남극점을 탐험한 최고의 인간이자 환경 운동가로도 유명하다. 김병만은 로버트 스완에게 “강의를 인터넷에서 봤다. 운이 좋은 것 같다. 당신을 만났기 때문이다”라며 존경을 표했다. 이어 김병만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오기 전에 로버트 스완이 쓴 책도 봤고, 평소 롤모델이었다"라고 밝혔다.

다음 주 예고에서는 로버트 스완 부자가 병만족에게 생존 비법을 전수하는 모습이 공개돼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두께 800m, 폭 4km로 추정되는 거대 빙하 ‘드레이크 아이스폴’ 탐험에 나선 전혜빈과 김영광은 푸른빛을 띠는 설경을 만끽했다. 수십 만 년에 걸쳐 쌓인 눈이 얼음으로 변하고, 또 다시 남극의 세찬 바람에 깎인 비현실적 풍광 앞에서 두 사람은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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