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가 적지 않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침묵하기 일쑤다. 1,2명만 미친 활약을 펼쳤으면 다른 결과를 만들었을지 모르나 넥센은 동반 부진에 빠져있다. 잔루가 144개로 압도적인 1위다.
넥센의 화력은 약해지고 있다. KIA, 롯데를 상대한 원정 6연전에서 17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2.8득점이다. 어느 타순도 피할 수가 없다는 게 넥센의 장점이었다. 그러나 그 장점이 사라졌다.
넥센 박병호는 13일 고척 두산전에서 2회말 타격 후 종아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게다가 넥센의 고민은 더욱 커졌다. 주축 선수의 부상으로 빨간불이다. 박동원(손목), 서건창(다리)이 부상으로 엔트리에 제외된 바 있다. 박동원은 돌아왔으나 서건창은 빨라야 4월 말 복귀다.
그리고 4번타자 박병호마저 다쳤다. 박병호는 13일 고척 두산전에서 첫 번째 타석에서 타격 후 1루를 향해 뛰다가 왼 종아리 통증을 느꼈다.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운 그는 곧바로 교체됐다.
타순을 이리저리 바꿔가며 활로를 찾으려던 넥센이었다. 장정석 감독은 “결국 쳐야 이긴다. 그런데 타격이 안 돼 걱정이 많다. 득점권에서 하나같이 침묵하고 있다. 결정타가 부족하다”라고 토로했다. 부진 탈출의 방법은 선수가 잘하는 것이다.
그러나 박병호까지 빠지면서 넥센 타선은 더욱 가벼워졌다. 아예 찬스조차 없었다. 넥센은 이날 2안타에 그쳤다. 린드블럼(8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구위에 눌리기도 했으나 넥센 타선이 무기력했다.
넥센의 0-12 패. 단순히 1패가 문제는 아니다. 박병호의 부상마저 장기화될 경우, 넥센의 고민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가뜩이나 침체된 터라 박병호의 부재가 더 커지기 마련이다. rok1954@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