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8 KBO리그 정규시즌 LG트윈스와의 첫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광현의 몸 상태는 문제없다. 다만 투구 리듬, 타이밍, 릴리스포인트가 안 좋았다. 우타자 상대 몸 쪽 제구와 커맨드도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8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3회초 무사에서 SK 김광현이 삼성 러프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김광현은 지난 8일 인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포함) 3볼넷 6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앞서 김광현은 지난달 25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무실점, 31일 대전 한화전 5이닝 무실점으로 모두 승리를 따냈다.
힐만 감독과 손혁 코치는 김광현의 투구 내용보다는 몸상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손혁 코치는 “에이스도 한 시즌 동안 30차례 선발 등판을 한다고 하면 3~4번은 질 수밖에 없다. 경기 내용보다는 몸 상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1월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이제 수술 받은 지 15개월 정도 지났다. 1년 동안 재활을 열심히 했다지만, 공을 던지는 과정은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 이런 이유로 SK는 김광현의 투구 이후 4가지 프레임 워크(메뉴얼)를 가지고, 몸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앞서 3차례 등판에서 김광현은 70~80구 정도를 한계투구수로 정해놨는데, 힐만 감독은 “이닝 수나 투구수를 늘리는 문제는 좀 더 면밀히 김광현의 몸 상태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광현에 대한 신뢰는 굳건했다. 힐만 감독은 “아무래도 선수 자신이 가장 신경 쓰이지 않겠느냐. 다음 등판에는 좋은 모습 보여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SK는 경기 전 수비 훈련에 평소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SK는 실책 15개로 10개 구단 중 1위다. 힐만 감독은 “실책이 많아서가 아니라, 기본을 더 강조하고, 보완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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