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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병호/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경기 내내 침묵하던 박병호(32·넥센)가 끝내기 안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하성을 고의사구로 거른 뒤 박병호와의 승부를 택했던 KT의 선택은 '악수'가 됐다.
박병호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네 타석 동안 침묵을 지켰다. KT 선발 박세진에 막히면서 1회 2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 2사 1루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6회에는 바뀐 투수 고창성에게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지만 8회에는 이상화에 3루수 땅볼로 막혔다.
박병호가 안타를 만들어 내지 못한 동안 경기는 팽팽하게 흘렀고, 3-3으로 균형을 이룬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0회초 KT가 점수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기회는 넥센으로 넘어왔다.
넥센은 선두타자 이정후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찬스를 잡았다. 이어 주효상이 희생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고 이어 김하성 타석에서 투수 엄상백의 폭투가 나오면서 이정후는 3루까지 진루했다. KT는 김하성을 자동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후속 타자는 박병호가 버티고 있었지만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호락호락 당할 박병호가 아니었다. 1사 1,3루 끝내기 찬스에 타석에 선 박병호는 초구부터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다. 첫 타구는 아슬아슬하게 좌측 파울라인을 벗어났다. 결국 풀카운트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고 엄상백의 7구째를 통타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완성했다. 국내 복귀 후 첫 끝내기 안타였다. 넥센은 KT를 4-3으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마산에서는 삼성이 NC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선발 왕웨이중이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경기 막판 수비 실책 등이 나오며 흔들렸고, 9회에만 3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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