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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사진=KT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새싹'이 무럭무럭 자란다. KT가 '젊은 피'의 활약에 밝은 미래를 확인했다.
'괴물 신인' 강백호(19)는 데뷔 직후부터 리그를 휩쓸고 있다. 4일까지 나선 10경기에서 4홈런을 때려내는 등 타율 0.308, 12타점을 기록했다. 2루타도 4개를 뽑아내 장타율 0.718로 놀라운 타격 능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강백호가 선발 라인업에 오르지 못한 것이 '화제'가 될 정도다. 데뷔 후 첫 선발 제외다. 김진욱 KT 감독은 "허벅지 통증이 있다. 근육이 뭉쳤는데 관리 차원에서 휴식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 수장은 강백호를 택했다. 이날 2-3으로 뒤진 9회초 무사 1루에서 KT벤치는 베테랑 유한준 대신 대타 강백호를 내세웠다. '1점 차', '대타'라는 부담감은 신인이 이겨내기엔 쉽지 않아 보이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슈퍼 루키'는 배짱도 남달랐다. 강백호는 상대 마무리 조상우의 초구와 2구째 시속 152km, 150km의 스트라이크를 모두 지켜만 봤다. 이어 연속 2개의 볼을 골라내 2볼-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그리고 5구째 공을 힘있게 받아쳤다. 타구는 그대로 중견수 앞까지 날아갔고, 그 사이 1루 주자 황재균은 홈으로 들어왔다. 단숨에 경기를 3-3, 원점으로 돌리는 1타점 적시 2루타였다.
마운드에선 입단 3년 차 박세진(21)이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다. 전날(4일) 5홈런을 폭발하며 방망이의 힘을 과시했던 넥센 타선을 잠재웠다. 이날 선발 등판한 박세진은 5⅓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홈런)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홈런왕' 박병호(넥센)과의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1회 2사 1루에서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3회 2사 1루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넥센 선발 로저스에도 밀리지 않았다. '에이스' 로저스는 7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름값'에선 박세진이 밀리지만, 타선을 압도하는 힘만큼은 에이스 못지 않은 씩씩한 투구였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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