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SK 김광현이 훈련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기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문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투구수와 이닝 관리를 받고 있는 SK 김광현(30)의 다음 등판 일정이 하늘에 달렸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4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IA와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날씨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에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개막전 선발투수였던 메릴 켈리가 어깨 염증으로 재활 중인데 이 자리를 김태훈이 꿰찼다.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김태훈은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5일 문학 KIA전에 출격한다. 순번대로라면 김광현이 6일 문학 삼성전에 출격하게 된다.
하지만 이날 비 예보가 있어 상황이 변했다. 승리 확률이 높은 김광현을 정상 로테이션대로 투입할 경우 김태훈이 한 차례 등판을 건너 뛰어야 한다. 힐만 감독은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시나리오를 세웠다. 김광현이 재활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개막 초반이니 하루 더 휴식을 주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선발 투수들이 하루씩 휴식을 더 갖고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하도록 돕겠다는 의미다.
2018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SK 힐만 감독이 경기 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김광현은 “비 예보를 접했기 때문에 내 다음 등판 일정은 전적으로 1선발 김태훈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웃었다. 그는 “타자들이 워낙 잘쳐주고 있어 5이닝만 막으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어차피 이닝 제한을 두고 시즌을 치르기 때문에 등판할 때마다 1이닝씩만 적게 던지면 더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며 웃었다. 그는 “이닝보다 투구수가 문제라 적극적으로 타자들을 공략해 효율적인 투구를 해야한다. 한 시즌을 통째로 재활에 매달렸더니 아직도 그라운드가 낯설다. 타자들도 매일 홈런을 때려대니 다른 팀에서 뛰는 기분이 들 정도다. 우리팀 타자들 정말 무섭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태훈이 예상외로 호투를 이어가고 켈리가 정상대로 복귀하면 6선발 체제로 시즌을 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현재 구상에는 6선발 로테이션이 없다. 김태훈은 (기존 선발들의 체력안배를 위해) 스팟 선발로 활용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6선발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켈리는 오는 6일 불펜피칭을 소화한 뒤 다음주 퓨처스리그에 등판해 3이닝 가량 실전점검을 한 뒤 1군 복귀 시기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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