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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SW포커스] 강백호? 한동희? 19세 ‘필승조’ 곽빈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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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강백호(KT), 한동희(롯데), 양창섭(삼성) 등 19세 대형루키의 활약은 리그의 청량제다. 물론 시행착오는 필연적이다. 당장 3일 대전 한화전, 한동희는 땅볼을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는 실책을 저질렀다. 그 전에는 평범한 내야 뜬공을 만세로 놓치는 실책도 했다. 하지만 이를 이겨내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감독의 투자는 결실을 본다.

몇몇 루키의 맹활약에 가려져있지만 곽빈(두산)도 그 대열에 이름을 올려놓을 만하다. “개막 엔트리에 든 것만 해도 영광”이라는 소감은 올 시즌에는 통하지 않는다. 신인도 1군 선수로서 제 몫을 해야 박수를 받는다.

지난 3일 잠실 LG전, 연장 11회 혈전 끝에 최주환의 끝내기안타로 5-4 승리. 두산은 주말 KT전 두 차례 대역전패의 악몽을 씼었다. 이날도 힘겨웠다. 7회말까지 2-1로 리드하다 8회초 동점을 내줬고 8회말 오재일의 투런포로 앞섰지만 9회초 김현수에 투런포를 허용하고 연장에 돌입했다. 모든 것을 쏟아붓고 거둬들인 승리.

그 접전 승부에서 곽빈의 힘찬 투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상황은 8회초다. 대타 이천웅에 동점 적시타(2-2)를 내주고 1사 1, 2루, 두산 벤치는 홍상삼을 투입했지만 그는 초구 폭투를 던졌다. 1사 2, 3루가 되자 승부는 의미가 없고 만루작전. 오지환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뒤 김태형 감독은 곧바로 신인 곽빈을 투입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신인의 등판, 불안했지만 곽빈은 정상호와 김용의를 연속삼진으로 솎아내고 주먹을 불끈쥐고 귀환했다.

배명고 출신 곽빈은 두산의 1차 지명투수다. 고교시절 150㎞의 강속구를 뿌리며 주목을 받았고 두산이 얼른 집어갔다. 캠프에도 합류했고 불펜피칭만 하면 김태형 감독은 주변에서 유심히 지켜봤다. 합격점을 받았고 개막과 함께 잠실구장에 남았다.

어느덧 필승조의 향기가 난다. 만약 김 감독이 곽빈마저 한 퍼즐로 맞춘다면 두산의 셋업맨은 마무리 김강률을 제외하고 모조리 20대 초반의 영건이다. 만 23세 함덕주, 21세 이영하, 20세 박치국에 19세 곽빈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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