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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9회 동점포+ML급 호수비' 김현수, 화려했던 친정팀과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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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무사 1루 상황, LG 김현수가 투런포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18.4.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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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LG 트윈스 김현수(30)가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 첫 만남에서 화려한 존재감을 뽐냈다.

김현수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 시즌 1차전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한 차례 메이저리그급 포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LG는 김현수의 활약을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타선이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4-5로 패한 것. 팀이 승리하지 못해 김현수도 웃을 수 없었다. 그래도 활약상은 인상적이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현수에게 첫 타석이 돌아왔다. 천천히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1루쪽 두산 관중석을 향해 허리숙여 인사했다. 10년 간 몸담았던 팀을 향한 예의였다.

첫 타석에서 허무하게 2루수 땅볼로 물러난 김현수는 0-2로 뒤지던 3회초 1사 1루에서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쳐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박용택의 병살타가 나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2로 따라붙은 5회초에는 2사 2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1루가 비어 있는 가운데 김현수와 정면승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현수의 출루로 만들어진 1,2루 찬스에서 박용택이 범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6회말에는 멋진 수비가 나왔다. 선두타자 오재일이 좌측 펜스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그러자 김현수가 타구를 향해 전력 질주, 펜스 바로 앞에서 점프해 공을 잡아냈다. 메이저리그급 호수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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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 LG 김현수가 두산 오재일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낸 후 기뻐하고 있다. 2018.4.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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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로 뒤진 9회초 김현수에게 마지막 타격 기회가 주어졌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두산 마무리 김강률의 2구를 통타, 우측 담장 너머로 타구를 날려보냈다. 4-4 동점을 만드는 김현수의 시즌 2호 홈런.

LG는 연장 11회말 최주환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주고 4-5로 졌다. 김현수의 친정팀을 상대로 한 극적인 홈런도 빛이 바랬다.

경기 전 김현수는 "정들었던 팀이기 때문에 많이 이상할 것 같다"고 두산과 마주하게 된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훈련에 앞서서는 두산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포옹하고 인사하며 반가워하기도 했다.

이날은 개인적으로 좋은 활약을 하고도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그러나 김현수가 두산을 상대할 기회는 앞으로도 많이 남아 있다. 당장 4일과 5일, 같은 장소에서 시즌 2,3차전이 열린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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