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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박병호 보고 있나' 최정 3홈런쇼, 경쟁 서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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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에 최정이 3홈런 경기로 응수했다. 유력한 홈런왕 후보 박병호(32·넥센)와 최정(31·SK)의 홈런 경쟁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시즌 첫 홈런은 최정이 먼저 신고했다. 시즌 3번째 경기인 지난달 27일 문학 kt전에서 6회 김사율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자 박병호가 이튿날인 28일 고척 LG전에서 3회 임찬규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복귀 첫 홈런 손맛을 봤다.

이어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박병호의 진가가 발휘됐다. 이날 박병호는 4안타 3볼넷으로 무려 7출루 경기를 했다. 특히 3회와 5회 윤성환에게 연타석 홈런을 뽑아냈다. 좌월 투런포, 우월 스리런포. 특유의 몸통 회전으로 당기고, 미는 타법으로 복귀 첫 연타석·멀티 홈런을 가동했다.

그 사이 최정은 잠잠했다. 개막 7경기에서 27타수 6안타 타율 2할2푼2리 1홈런 3타점 4볼넷 10삼진으로 주춤했다. 3루 수비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1일 대전 한화전에서 최정을 3루수 대신 지명타자로 투입했다. 감이 떨어진 최정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었다.

최정은 1회 첫 타석부터 한화 선발 김재영의 초구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선제 솔로 홈런. 이어 3-1로 쫓긴 5회 다시 김재영에게 홈런을 뽑아내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김재영의 2구째 한가운데 몰린 116km 커브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측 장외로 넘겼다. 비거리는 12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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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승부가 이미 SK 쪽으로 기운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최정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마운드에 오른 한화 마무리 정우람의 초구 가운데 들어온 140km 직구를 받아쳤다. 다시 한 번 좌측을 빨랫줄처럼 넘어가는 솔로포. 단숨에 홈런 숫자는 1개에서 4개로 늘었다.

이날 대구 삼성전에서 박병호는 4타수 무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주춤했다. 그 사이에 조용하던 최정이 4월 첫 날부터 기지개를 켰다. 특유의 몰아치기가 시작됐다. 지난해 4월8일 문학 NC전에서 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뒤 개인 두 번째 3홈런+ 경기. 4홈런 포함 지난해 최정은 5번의 멀티 홈런을 가동하며 홈런왕(46개)을 차지한 바 있다.

최정은 "홈런을 쳐서 좋은 것보다 그동안 좋지 않았던 타격감과 타율을 끌어올릴 수 있어 좋다. 경기 전부터 이제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팀 연승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 주말 마지막 경기 좋은 결과로 푹 쉴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주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에 최정의 3홈런 경기까지. 유력 홈런왕 후보들의 본격적인 레이스 서막이 올랐다. /waw@osen.co.kr

[사진] 최정-박병호.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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