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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몸 만드는 과정" 김광현, 10이닝 무실점은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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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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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아직까진 몸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김광현(30)이 'SK의 에이스'로 돌아왔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지난해 1년을 통째로 재활했던 김광현은 올해 복귀하자마자 2연승을 달렸다. 투구수 80개 이하로 제한된 상태이지만 모두 5이닝을 정확히 채우며 10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5일 문학 롯데전 5이닝 78구, 31일 대전 한화전 5이닝 76구로 이닝당 투구수는 15.4개. 수술하기 전까지 9년간 통산 이닝당 투구수가 16.5개였는데 올해는 1개 넘게 줄였다. 보다 공격적인 투구로 개수를 줄여 효율적인 투구를 한다.

김광현은 한화전을 마친 뒤 "1회 밸런스가 흔들려 투구수(24개)가 많았다. 2회부터는 공격적으로 들어갔다. 투심 패스트볼 활용도를 높였다. 아직 완벽하게 컨트롤이 안 돼 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많지만 좋은 타구가 안 나온 것을 보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이날 김광현은 76개 공을 던졌는데 투심은 9개였다. 3회 1사 1루에서 송광민에게 투심을 던져 1루로 빗맞은 땅볼을 유도했다. 투심 제구가 잡히면 맞혀 잡는 투구에 훨씬 유용하다.

투심 패스트볼이 아직 제구가 잡히지 않은 것처럼 김광현도 2연승을 하고도 하나의 과정으로 여기고 있다. 그는 "한 경기씩 부상 없이 던지는 것이 우선이다. 지금은 시즌 초반이다. 중후반까지 가봐야 안다. 그때까지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부상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도 이날 경기 전 "지난주 첫 등판 이후에도 몸 상태가 좋다. 경기가 끝난 후 24~48시간 사이 김광현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후에도 "김광현이 꾸준히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의미 있다"고 반색했다.

복귀 전후로 차이도 있다. 김광현은 "오랜만에 던지고 있는 만큼 투구 다음날 신경 쓰는 게 많다. 팔 상태는 수술하기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보강해야 할 것 같은데 차차 좋아질 것이다. 이닝수를 늘려 6~7회까지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아직까진 몸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같은 5이닝 무실점이지만 복귀전보다 두 번째 등판에서 안정감을 느꼈다. 김광현은 "사실 밸런스나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았는데 타자들이 점수를 내준 덕분에 편해졌다. 개막전에는 1회부터 전력투구를 해서 4~5회에 힘이 떨어졌는데 오늘은 그런 것들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더 이상 통증이나 거슬리는 부분이 없다는 김광현. 아직까지 몸 만드는 과정이지만 복귀하자마자 10이닝 무실점으로 2연승을 달리며 건재를 알렸다. 어쩌면 앞으로 대활약의 예고편일지도 모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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