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종서 기자] 강백호(19‥KT)가 연일 불방이를 과시하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달 3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2차전 맞대결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KT는 이날 선발 투수 주권이 1회,3회 4점씩을 허용하면서 8실점하며 흔들렸다. 가라앉은 KT의 분위기를 다시 되살린 것은 '신인' 강백호의 한 방이었다. 강백호는 장원준의 135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전날(30일)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포이자 강백호의 시즌 4호 홈런. 이 홈런으로 강백호는 김동엽(SK)과 함께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강백호의 한 방으로 KT는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고 0-8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고 20-8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KT에 지명을 받은 '고교 신인' 강백호의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홈런 1위라는 것은 둘째 치고 4방 중 3방이 모두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투수라는 점에서 더욱 그 대단함이 느껴진다.
강백호의 첫 홈런은 지난달 24일 KIA와의 개막전. 강백호는 첫 타석에서 지난해 20승을 거뒀던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두번째 홈런을 지난해 63경기에서 6승 5패 5세이브 11홀드를 거두며 SK의 불펜 주축으로 활약한 김주한. 사이드암 유형의 투수로 다소 낯설 법도 했지만 강백호는 홈런으로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두산전에서는 우완 린드블럼과 좌완 장원준을 상대르 홈런을 뽑아냈다. 린드블럼은 2015년 210이닝을 소화한 리그 대표의 '이닝이터' 투수로 강백호에게 홈런을 맞기 전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 있었다. 또한 장원준은' 8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KBO리그를 대표하는 꾸준한 투수다. 강백호는 우투, 좌투, 사이드암을 가리지 않고, '에이스' 투수를 상대로 하나씩 홈런을 치면서 프로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빠르게 증명해냈다.
시즌은 길고 아직 초반인 만큼 강백호의 모습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될지는 알 수 없다. 리그를 호령하는 '전설의 길'을 걸을 수도 있고, 앞으로 찾아온 많은 부침에 좌절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강백호의 홈런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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