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의 라팍 첫 방문 어땠을까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오늘 출루를 많이 하면서 찬스를 연결시켜줬고 점수로 이어진 게 만족스럽다".

정확성과 파괴력 모두 완벽 그 자체였다. 박병호(넥센)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7차례 들어선 타석 모두 출루에 성공하는 등 4타수 4안타(2홈런) 6타점 3득점으로 존재 가치를 과시했다.

0-3으로 뒤진 3회 좌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리며 추격의 시작을 알렸고 5회 우월 스리런을 터뜨리며 5-3 역전을 이끌었다. 이로써 박병호는 2015년 8월 11일 목동 NC전 이후 962일 만에 연타석 홈런을 달성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그리고 박병호는 연장 12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넥센은 삼성과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10-8로 이겼다. 8-8로 맞선 연장 12회 2사 2,3루서 김민성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때렸고 3루 주자 박병호에 이어 2루 주자 김하성까지 홈을 파고 들었다.

박병호는 경기 후 "오늘 출루를 많이 하면서 찬스를 연결시켜줬고 점수로 이어진 게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앞선 경기에서 점수가 필요할 때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오늘 타점으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 기분이 좋고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박병호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처음 밟았다. 과거 목동구장처럼 규모가 작아 홈런 생산에 유리하다. 이에 "상대 투수의 실투를 운좋게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곳에서 처음 뛰었는데 다른 부분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상대 투수와의 싸움에만 집중했다. 연장 12회까지 가는 어려운 경기를 이겨 정말 기쁘다"고 자신을 낮췄다.

한편 장정석 감독은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은 선수 모두 수고 많았다. 특히 4번 타자로서 본인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준 박병호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