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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 제복을 입은 홍콩 캐세이퍼시픽 승무원이 공수 자세로 서 있다. 사진출처=캐세이퍼시픽 페이스북 공식 계정 |
아시아투데이 최서윤 기자 = 제복으로 치마만 입던 홍콩 최대 항공사 여승무원과 여직원이 창사 7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바지를 입을 수 있게 됐다. 노조 요구가 관철된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캐세이퍼시픽 노사가 여직원 치마 착용 의무화 조항에 대한 개정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협상 타결로 홍콩 캐세이퍼시픽 그룹의 캐세이퍼시픽항공과 캐세이드래곤 여승무원들은 물론 지상 근무 여직원 등 제복을 입어야 하는 모든 여직원들이 바지를 입을 수 있게 된다.
이로써 두 항공사는 아시아에서는 드물게 여승무원들의 바지 착용을 허용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대열에 오르게 됐다.
앞서 캐세이드래곤 승무원노조는 이달 초 여직원들의 치마 착용 의무화 조항을 놓고 바지 착용권을 줘야 한다고 공식 요청하는 등 이의를 제기했다.
레베카 시 캐세이드래곤 승무원노조 위원장은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확인했다. 캐세이퍼시픽항공 대변인도 양측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홍콩 드래곤항공 승무원협회도 성명을 통해 “사측이 다음 유니폼 교체기에 여직원들의 바지 유니폼 착용도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 없는 진전은 없다”며 “직원들이 이같은 제복 착용에 자부심을 느낄 뿐만 아니라 의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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