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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인터뷰] '첫 홈런' 박병호, "홈런 부담 10% 정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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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한용섭 기자] 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넥센 박병호는 28일 홈런포를 신고했다. 개막 4경기만에 나온 홈런포였다.

박병호는 2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LG전 3회 2사 2루에서 임찬규의 낮은 체인지업(121km)을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비거리 110m. 908일만에 터진 KBO리그 복귀 홈런이었다.

29일 경기 전 만난 박병호는 "홈런 부담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첫 장타이기도 하고 빨리 쳐서 홈런 부담감을 내려놓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팀은 져서 완벽하지는 않았는데, 복귀 첫 홈런의 소감은.

▲긍정적이라고 본다. 홈런이 아니더라도, 첫 장타여서 의미있고, 홈런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 놓은 의미랄까.

-홈런 의식을 했을 것 같은데.

▲의식 안하고 치고 있다. 다만 빨리 홈런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은 10% 정도 했다.

-목동보다 고척돔이 넓은데.

▲넓다. 넓은 것은 맞다.

-홈런보다 4번의로서 타점에 더 신경쓰는 건가.

▲맞다. 경기마다 점수가 많이 나지 않았지만, 찬스를 못 살려서 아쉽다. 내 앞에 찬스가 오면 어떻게든 점수를 내줘야 한다.

-스트라이크존은 어떤가. 2년 만에 다시 적응해야 하는데.

▲조금 민감한데. 미국에서도 기사를 통해 존이 넓어졌다는 걸 들었다. 2년 전보다 살짝 넓은 감이 있다. 적응해나가야 한다.

-도루를 시도하는 적극성도 보였는데.

▲벤치에서 시켜서 뛰었다. 한 번 뛰어서 아웃됐다. 그 후에 얘기했다. 올해 뛰는 것은 끝났다고(웃음). 하지만 주루플레이는 열심히 한다. 내가 빠르지도 않지만, 느리지도 않다. 내 역할은 최대한 해야 한다.

-감독은 박병호와 초이스가 합작 100홈런을 기대하는데.

▲음 쉽지 않을 것 같다. 못 칠 것 같다. 열심히 하겠지만 (합작 100개에) 신경쓰지는 않겠다.

-홈런 치고 동료들의 반응은 어땠나.

▲덕아웃에 들어오니 세리머니를 일부러 외면하는 척 하더라. 그럴 분위기(지고 있어서)가 아닌데... 조금 있다가 축하해줬다. 내 홈런으로 반전이 됐다면 더 좋았을텐데... 오랜만에 동료들의 홈런 축하를 받아 기분 좋았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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