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적시타+복귀포' 김현수 "자주 나갈 수 있는 2번 좋다"

LG 2번 김현수가 28일 2018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시즌 2차전 8회초 2사 2루에서 2점홈런을 터트린후 홈인하고 있다.. 2018.03.28.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김현수가 맹타를 휘두르며 류중일 감독의 첫 승을 선물했다.

김현수는 28일 고척 넥센전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2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을 기록했다. 4회초 2사 1, 3루에서 적시 2루타를 터뜨려 득점권 무안타에서 벗어난 그는 8회초 하영민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LG는 KBO리그 복귀포를 터뜨린 김현수를 비롯해 타자들이 맹타를 휘두르며 9-3으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김현수는 “팀 첫 승이 늦게 나왔다. 부담이 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래도 크게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개막 3연패를 끊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넥센 투수들이 꾸준히 몸쪽 승부를 펼친 부분을 두고 “미국에서 몸쪽이 작은 스트라이크존을 봐왔다. 몸쪽이 깊은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 것 같다. 확실히 미국은 몸쪽이 작고 바깥쪽이 크다. 한국은 반대다.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 경기하면서 맞춰갈 것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팀인 LG에서 시즌을 시작한 것을 두고는 “선수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이겨야 더 재미있다. 오늘처럼 이겨야 한다. 이기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첫 단추가 중요하지 않나. 가장 중요한 게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첫 승을 했으니 앞으로는 쉽게 승리할 것”이라고 웃었다.

전날부터 다시 2번 타순에 선 것에 대해 “타순에는 신경을 크게 쓰지 않는다. 감독님께서 주신 임무에 맞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 2번이니까 경기 초반에는 많이 연결해주고 싶고 이후 하위타순에서 연결하면 해결하고 싶다. 무엇보다 자주 나갈 수 있는 게 2번 타순이라 2번 타순에서 뛰는 게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픈 데는 없다. 타격에는 업다운이 있다. 앞으로 아픈 데 없이 꾸준히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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