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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인터뷰] '투런포' 김현수 "처음이 힘든데, 홈런도 빨리 나와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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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 한용섭 기자] LG 김현수가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첫 타점을 기록했고, 첫 홈런까지 터뜨렸다. 906일만에 KBO리그에서 기록한 홈런이었다.

김현수는 2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부터 2번에 배치. 27일에는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으나 이날 명예회복에 나섰다.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김현수는 1회 무사 2루에서 신재영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 2사 후 외야 뜬공 아웃으로 물러나 최근 3경기 10타석 연속 무안타가 이어졌다.

4-0으로 앞선 4회 2사 1,2루에서 세 번째 타석. LG는 1회 4점을 얻었지만 추가점이 없어 4-2로 추격당했다. 하위타순에서 3연속 안타가 터졌지만, 도루 실패로 득점이 없었다. 김현수는 신재영의 공을 끌어당겨 우측 선상 안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박용택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져 김현수의 안타는 값진 적시타가 됐다. KBO리그 복귀 후 첫 타점.

김현수는 8회 2사 2루에서 하영민의 직구(142km)를 걷어올려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2015년 10월 4일 KIA전 이후 906일만에 기록한 홈런.

김현수는 경기 후 "홈런을 친 것 외에도 모든 것이 처음이 힘든데, 오늘 빨리 나와서 다행이다. 앞으로 다른 것도 잘 이겨낼 것이다"고 그동안 부담감을 털어냈다.

그는 "앞에서 오늘 경기를 박용택, 채은성, 임찬규 등이 잘 만들어줬다.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부담이 크다기보다는 조금 있었지만 쉽게 만들어준 상황이라 편했다"고 말했다.

이날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그는 "잘하면 웃어도 욕 먹지 않아서 크게 웃었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어느 타순이든 매력이 있다. 감독님이 맡겨주는 타순에서 팀이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orange@osen.co.kr

[사진] 고척=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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