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김태우 기자] 강백호(19·KT)의 재능은 외국인인 트레이 힐만 SK 감독의 눈에도 단번에 들어왔다.
트레이 힐만 감독을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강백호에 대한 질문에 “또래 중에서는 미국에서도 최상급의 선수”라고 극찬했다. 강백호는 27일 인천 SK전에서 7회 좌중월 3점 홈런을 치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대활약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시즌 3경기 타율이 4할에 이른다.
힐만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에서 감독을 역임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육성 전문가이기도 하다. 일본으로 가기 전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을 두루 거치며 10년 이상 일했다. 여러 레벨의 팀을 맡아 미국 육성 시스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지도자이기도 하다. 그런 힐만 감독도 강백호의 재능을 예사롭지 않게 본 것이다.
힐만 감독은 “타격을 놓고 보면 힘도 좋고, 좋은 배트스피드를 가졌다. 여기에 타격 밸런스도 좋다. 또한 홈 플레이트를 커버할 수 있는 능력도 최상급”이라고 극찬했다. 홈 플레이트에서 자신의 공을 골라내는 능력에 장타까지 터뜨릴 수 있다는 의미다. 보통 18~19살 선수가 보여주기 쉽지 않은 재능이다.
이어 힐만 감독은 “지난 주말 롯데전에서도 젊은 3루수(한동희)가 최상급의 실력을 보여줬다. 놀랍고 보기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비록 상대 선수이기는 하지만 KBO 리그 전체 발전을 위해서 긍정적인 대목이라고 본 것이다.
한편 힐만 감독은 전날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외인 에이스 메릴 켈리에 대해 "두 명의 전문가로부터 검진을 받았는데 예상했던대로 아주 좋은 소식이 나왔다. 미세한 부종 증상만 있고 큰 문제는 없다. 계획대로 4월 6일에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첫 등판을 해 6이닝 1실점 호투를 선보인 앙헬 산체스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아주 좋았다. 앞으로도 강한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커터와 변화구도 잘 던졌다. 꾸준히 이런 기량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3회 고전 때 적극적인 피칭이 나오지 않았다. 꾸준히 적극적으로 던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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