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115억' 김현수도 침묵, LG 2번은 블랙홀인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한용섭 기자] LG 타순에서 2번은 '블랙홀'일까.

개막 3연패에 빠진 LG는 2번 타순에서 이렇다 할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115억 사나이' 김현수를 2번타자로 내세운 첫 경기도 실패했다. 빨리 2번타자가 살아야 한다.

27일 고척 넥센전. 류중일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2번을 테스트했던 김현수를 정규시즌 처음으로 2번으로 내세웠다. 결과적으로 김현수는 5타수 무안타(3삼진)로 침묵했다. 만약 안타 1개만 쳤더라도 LG가 끝내기패를 당하지 않고 승리했을 것이다.

1회 첫 타석에서 처음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처음 상대한 브리검의 슬라이더가 날카로웠다. 이후 타석들이 아쉬웠다. 안익훈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진 2회 2사 1,2루 기회에서 유격수 땅볼로 흐름을 잇지 못했다.

4회에도 찬스. 2사 2,3루에서 한 방을 기대했으나 또 브리검에게 삼진을 당했다. 이번에는 역으로 2S에서 직구 스트라이크에 꼼짝 못하고 지켜봤다. 아쉬웠는지, 방망이를 그라운드에 내리치며 스스로를 책망했다. 안익훈의 2타점 2루타로 4-3으로 역전한 9회 1사 2루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3번의 찬스에서 1번만 안타가 나왔어도 LG는 경기를 쉽게 풀어갔을 것이다. 그것을 기대하고 통산 타율 3할1푼대, 출루율 4할대인 김현수를 2번에 배치했지만 첫 단추는 실패했다.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2번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톱타자 안익훈이 4타수 2안타 4타점, 3번 박용택이 4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기에 더욱 아쉬웠다.

LG는 개막전은 양석환(1루수), 2번째 경기에선 김용의(1루수)가 2번으로 나섰다. 나란히 3안타 무안타로 경기 후반 대타로 교체됐다. 넥센전 김현수까지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3명의 타자는 안타 하나를 치지 못한 것이다.

당분간 김현수가 2번으로 계속 나설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당분간 김현수가 2번으로 계속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평균으로 수렴하기 마련인 야구에서 3할타자인 김현수의 타격은 곧 살아날 것이다.

/orange@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