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SK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가 완벽한 데뷔전을 치러냈다.
산체스는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산체스는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외국인 투수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열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강렬한 150km를 웃도는 빠른 직구와 여기에 직구 스피드와 맘 먹는 고속 컷패스트볼의 위력이 상당했다. 산체스는 이어진 시범경기에서도 위력을 떨쳤다. 지난 16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나선 산체스는 4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경기는 산체스의 KBO리그 공식 데뷔전이었다. 하지만 우려도 있었다. 삼성과의 시범경기 이후 실전 기회를 갖지 못했다. 당초 등판이 예정됐던 21일 kt와의 시범경기 일정이 좋지 않은 날씨로 취소됐기 때문. 이에 최종 실전 점검을 받지 못했고, 대신 이날 불펜에서 실전처럼 15개씩을 끊어가며 지정된 투구수를 소화했다.
기대와 우려 속에 등판한 산체스는 위력적인 구위로 kt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날 산체스의 최고 구속은 154km. 여기에 147km까지 찍힌 컷패스트볼과 최고 스피드 140km를 기록한 체인지업 등은 kt 타자들의 혼을 쏙 빼놓기 충분했다. 이날 산체스는 모두 90개의 공을 던졌다.
3회 볼넷과 연속 안타, 그리고 견제 실책 등으로 1점을 내눴지만, 나머지 이닝은 큰 위기 없이 가볍게 막아냈다.
SK 타자들도 무시무시한 홈런포로 산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최정과 한동민, 김동엽 등 SK가 자랑하는 거포들이 연거푸 홈런을 생산, 6회까지 8점을 지원사격했다. 산체스는 이날 7회부터 김주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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