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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kt의 슈퍼루키 강백호(19)가 수비에서 빠진다. 강백호를 세심하게 관리하려는 김진욱 감독의 뜻을 읽을 수 있다.
강백호는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SK와의 경기에 선발 8번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강백호는 지난 주말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2연전에서 선발 좌익수로 나갔다. 그런데 이날은 수비에서는 제외됐다.
강백호는 25일 KIA전에서 수비 문제를 드러냈다. 타구 판단이 다소 잘못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강백호의 수비 제외가 문책성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강백호는 스윙 스피드가 좋고 타구에 힘을 가할 줄 아는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 그에 비해 수비 리스크를 가지고 가야 할 부분”이라면서 “수비는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 다만 첫 야간경기다. 지난 주 시범경기 SK전에서 야간경기 적응을 할 예정이었는데 취소됐다. 또 수비에 나가 다시 실수가 나오면 트라우마가 생길까봐 일단 지명타자로 기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이기기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면서 승리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kt는 강백호를 대신해 오태곤이 선발 좌익수로 나선다. 김 감독은 오태곤의 수비력에 대해 “놀랄 정도로 잘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선상 타구에 대한 판단이 조금 느린데 센터쪽은 엄청나게 빠르다. 오히려 중견수 포지션이 더 잘 맞을 수도 있는 선수”라면서 “kt 최초로 20-20 클럽에 가입하고 그 이상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를 세웠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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