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초이스와 박병호. (넥센 히어로즈 제공). © News1 |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힘은 초이스가 더 좋아요."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32·넥센 히어로즈)에게 팀 동료 마이클 초이스(29)의 파워에 대해 묻자 웃으며 내놓은 답변이다
올 시즌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넥센 타선의 키플레이어는 단연 박병호와 초이스다.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박병호와 초이스가 100홈런을 합작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이승엽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 홍보대사도 올해 유력한 홈런왕 후보로 최정, 제이미 로맥(SK)과 함께 초이스, 박병호를 꼽았다.
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박병호는 명실상부한 KBO리그 최고의 홈런 타자다. 그는 2012년 31홈런으로 첫 홈런 1위에 오른 뒤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특히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을 치며 KBO리그 최초로 50홈런을 달성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을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로 향한 그는 미국에서 부상과 부진이 겹쳤고, 2018시즌을 앞두고 친정 넥센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대체 선수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초이스는 46경기만 소화했음에도 17홈런을 때려내는 괴력을 보여줬다. 54개의 안타 중 2루타가 8개, 3루타가 1개로 장타율이 0.653에 달했다. KBO리그 적응을 마친 올해 더 나은 성적을 자신하는 이유다.
파워 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박병호는 초이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봤는데 힘은 초이스가 더 좋은 것 같다"고 웃은 뒤 "장타력을 갖춘 선수가 팀에 있으니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 초이스는 한 점이 필요할 때 점수를 낼 수 있는 타자다. 지고 있더라도 한방이 나온다면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넥센 히어로즈의 거포 박병호. (넥센 히어로즈 제공).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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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도 비교적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예전 넥센 있을 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마음속에 담아두고 우선적으로 전 경기 출전을 이루고 싶다. 매 경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은 올해 박병호의 합류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불펜에서 약점이 있지만 이정후, 서건창, 초이스, 김하성, 박병호 등이 버티는 타선만큼은 10개 구단을 통틀어도 최고라는 평이다.
박병호는 "넥센이 꾸준히 가을야구를 하다가 작년에 못 가서 선수들도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하는게 많다"라며 "가을야구 진출은 당연하고, 더 큰 목표를 바라 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병호는 "많은 팬들이 고척 스카이돔을 찾아 주셔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올해 정말 잘하고 싶다"고 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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