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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학범 감독 "손흥민, 순조롭게 차출될 것"···병역혜택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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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첫 소집 후 인터뷰하는 U-23대표팀 김학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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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허더스필드전


【파주=뉴시스】 권혁진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이 와일드카드(23세 이상) 한 자리를 예약한 손흥민(토트넘)의 차출을 긍정적으로 봤다. 19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첫 소집훈련에 앞서 "협회와 우리 팀, 선수 본인도 대회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구단과 아직 이야기 나눈 것은 없지만 순조롭게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4대리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의 손흥민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 26세로 전성기를 구가 중인 손흥민의 최대 고민은 병역이다. 올해 아시안게임은 손흥민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어서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할 수 있지만 토트넘 역시 손흥민의 처지를 잘 알고 있어 최악의 상황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대회 직전 훈련과 초반 조별리그는 건너뛸 수도 있다. 김 감독은 "대회 전에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그때 리그가 시작되지 않느냐"면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음을 인정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8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수장으로 낙점됐다. 김봉길 감독이 지난달 1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의 부진으로 해임되면서 부랴부랴 사령탑에 올랐다.

이날 시작된 첫 소집 훈련에는 총 29명 중 주말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한찬희(전남드래곤즈), 박인혁(대전시티즌)을 제외한 27명이 함께한다.

김 감독은 "우리가 아시아권에서 만만하게 보인 경기들이 상당히 있었다. 다시 용맹스러운 호랑이로 거듭나라고 슬로건을 잡았다. 아시아권에서 다시 남들이 두려워하는 존재로 올라서는 것이 이번 훈련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에 나설 수 있는 선수는 총 20명이다. 와일드카드 3명을 제외하면 23세 이하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자리는 17개 뿐이다.

무한 경쟁 체제를 선언한 김 감독은 선수들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팀 전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살아남아야 경쟁력이 있다. 여기서 살아남지 못하면 나가서도 살 수 없다. '내가 떨어지면 어떡하지'보다는 '어떻게든 산다'는 생각이 있어야 한다."

1기 주장으로는 수비수 김정호(23·인천유나이티드)를 지명했다. 김정호는 훈련 명단에 포함된 이들 중 유일하게 연령대 대표팀 경험이 없다. 김정호의 주장 부임에는 김 감독의 메시지가 숨어있다.

김 감독은 "각급 대표팀에 한 번도 소집되지 않은 선수를 주장으로 세운 것은 지금 여기 없더라도 능력만 보여주면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다는 취지가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26일까지 발을 맞추게 될 선수단은 FC서울(24일), 부천FC(6일)과 연습경기를 할 예정이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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