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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절박한 박주호 "뒤 돌아볼 겨를 없다…5분 뛰더라도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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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박주호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북아일랜드(24일), 폴란드(28일)와 유럽 원정 평가전을 위해 출국하기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3.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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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이재상 기자 = 오랜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축구대표팀에 복귀한 박주호(울산)가 절박한 소감을 전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을 치른 뒤 28일 폴란드와 경기를 갖는다.

이날 대표팀은 K리그 소속의 이근호(강원), 홍정호, 이재성, 김신욱(이상 전북), 박주호(울산), 김민우(상주) 등 13명이 유럽으로 향했고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해외파 10명은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선수들 중 높은 관심을 모으는 이는 박주호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에 뽑혀 금메달을 견인했던 박주호는 도르트문트(독일)에서 극도로 부진했고, 2018시즌을 앞두고 K리그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해 6월 이라크전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그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이번 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은 박주호는 ACL과 K리그에서 좌측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꾸준히 나서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박주호는 이런 최근 활약에 힘입어 이번 대표팀 유럽 원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출국에 앞서 박주호는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나타냈다. 이번 2연전을 통해 신태용 감독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젠 정말 뒤를 돌아볼 것도, 생각할 겨를도 없다"며 "5분, 10분이 주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 다음 판단은 감독님이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호는 "ACL과 리그를 병행하면서 스케줄이 타이트해서 피곤하지만 경기를 할수록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계속 컨디션을 끌어 올린다면 월드컵에 가는 마지막 멤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바젤(스위스)과 도르트문트에서 뛰었던 박주호는 유럽 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는 "유럽에서 경쟁하면서 개인적으로 노하우도 생겼다. 그것을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뉴스1

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프로축구 KEB하나은행 K리그 1 개막전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박주호가 공을 뺏기고 있다.2018.3.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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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표팀은 수비수 8명 중 5명이 전북 현대 소속이다. 신태용 감독은 최철순, 김진수, 홍정호, 김민재 등 이른바 '전북 라인'으로 수비진을 꾸렸다. 다만 전북이 올해 7경기에 13실점을 내주는 등 불안감을 안기고 있어 기대감과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포백 앞에 자리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있는 박주호는 한발 더 뛰면서 수비진의 안정화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구상을 전했다.

그는 "수비 4명(포백)의 선수를 보호하는 미드필더들이 얼마나 그들을 돕느냐에 따라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만약 미드필더로 뛴다면 빌드업 과정 등에서 공수에 걸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박주호는 "모든 것은 감독님이 판단하실 것"이라며 "최선을 다한 뒤 꼭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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