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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RE:TV]'라이브' 성동일, 나설 때를 아는 진짜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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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tvN '라이브' 캡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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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백초현 기자 = 성동일이 나설 때는 아는 진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8일 밤 9시 방송된 tvN '라이브'에서는 메뉴얼대로 사건을 처리하며 되려 사건에 휘말리는 염상수(이광수 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염상수는 오양촌(배성우 분)에게 호되게 혼이 난 뒤 경찰로서 자신의 자질에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달라지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좋은 경찰이 되기 위해 메뉴얼대로 대응했고 음주 측정을 거부하는 시민을 지구대로 잡아들였다. 하지만 그가 잡아들인 이들은 다름 아닌 전현직 국회의원이었고, 메뉴얼대로 대응한 염상수는 지구대에 큰 고민거리를 가져온 셈이 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한솔(성동일 분)이 나섰다. 그는 홀로 민원상담실로 들어갔고, 그의 등장에 전현직 국회의원은 분노하며 폭력을 휘둘렀다. 폭행에도 기한솔은 흔들림 없이 일관된 모습으로 사과했고, 모욕스러운 순간에도 경찰의 소임을 다했다.

결과는 '체포'였다. 참은 것에도 한계가 있는 법. 밖에서 민원상담실 상황을 듣고 있던 은경모(장현성 분) 역시 끝내 참지 못하고 상담실로 들어와 기한솔과 함께 전현직 국회의원을 체포했다.

현실은 권력자 편이었다. 모욕을 참으며 체포했지만 서장이 나서 두 사람을 풀어준 것. 지구대 경찰들은 이 사실에 분노하며 지구대에 환멸을 느꼈다. 오양촌은 "지렁이처럼 밟히지 말고 언론에 제보하자"고 제안했다.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실질적으로 그들에게 제대로 복수할 방법을 생각해낸 기한솔은 휴대전화에 녹음된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캠으로 촬영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재생했다.

철저하게 증거를 수집한 기한솔은 "지금 풀어봤자다. 기자회견 열고 사과하면 끝"이라는 오양촌 말에 동의하며 다가오는 선거철에 맞춰 해당 자료를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후배들 앞에서 의기양양하게 자신의 계획을 밝힌 그였지만 실은 누구보다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 기한솔은 "세상 사는 게 왜 이렇게 구질하냐"며 자신의 자리조차 지키기 힘든 현실을 한탄했다.

그럼에도 기한솔은 나설 때는 아는 진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힘든 사회 생활, 특히 권력 앞에서 한 없이 작아질 수밖에 없는 소시민의 모습을, 그 안에서 어떻게 자신을 지킬 수 있는지 보여주며 희망을 안겼다. 물론 기약 없는 희망일지라도.

choy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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