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6위·한국체대)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와 리턴 매치에서 0-2(5-7 1-6)로 패했다.
14일(현지 시각) 정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남자프로테니스(이하 ATP)투어, 마스터스 1000 BNP 파리바오픈' 8강전에서 페더러와 맞대결을 펼쳤다.
앞서 정현과 페더러는 지난 1월 28일 격돌한 바 있다. 당시 '2018 호주 오픈' 4강전에서 만났다. 결과는 페더러의 승. 정현은 첫 세트에서 페더러에게 1-6으로 내주며 고전했다. 이어 2-5로 뒤지던 2세트 도중 발바닥 물집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50일이 지나 페더러와 다시 맞붙은 정현은 1세트에서 첫 게임을 내주며 시작했다. 이어 첫 서브게임에서는 40-0까지 앞섰지만 페더러에 40-40까지 쫓겼다. 2게임도 내준 정현은 3게임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를 허용면서 0-3으로 끌려갔다.
4게임을 따낸 정현은 추격하기 시작했지만 페더러의 날카로운 공격에 계속 실점했다. 정현이 4-4까지 따라잡았지만 페더러가 다시 5-4로 앞질렀다. 정현은 타이브레이크를 만들지 못해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서 정현은 첫 번째 서브게임에서 페더러를 40-30으로 앞섰지만 두 번째 서브게임을 내줬다. 이어 세 번째 서브게임도 막지 못한 정현은 0-3으로 끌려갔다. 페더러는 강했다. 더욱 집중력을 발휘한 페더러는 1-6으로 정현을 제압해 2세트를 가져갔다.
이들의 1세트 대결이 끝난 후 대회 공식 SNS계정에는 "페더러의 집중력이 정현을 고전하게 만들었다. 정현은 (페더러에게도) 다루기 어려운 선수다"라는 평가 글이 게재됐다.
이어 경기가 마무리된 후에는 "페더러가 정현을 무너뜨리고 준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페더러의 인터뷰도 간략하게 공개했다. 페더러는 "정현은 힘든 상대였고 경기 또한 그랬다"고 밝혔다.
사진ㅣ호주오픈 SNS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