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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마유철-김정현, 크로스컨트리 예선 탈락...北, 평창 패럴림픽 경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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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정현(왼쪽)과 마유철이 11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장거리 좌식 15Km 경기에서 출발 준비하고 있다. [평창=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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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에 출전한 북한 선수단의 일정이 마무리됐다. 크로스컨트리에 유일하게 출전한 마유철(27)과 김정현(18)이 예선 탈락했다.

마유철과 김정현은 14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대회 크로스컨트리 좌식 남자 1.1km 스프린트 예선에 나란히 출전했다. 지난 11일에 15km 부문에 출전했던 이들은 출전 선수 36명 중 각각 31번째, 32번째로 출발했다. 결과는 마유철이 3분59초48로 31위, 김정현이 4분23초87로 32위에 올랐다. 이들은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권을 확보하는데 실패하고 경기를 마쳤다.

둘은 지난해 12월에 겨울 패럴림픽 출전을 위해 처음 스키를 접했다. 지난 1월엔 독일에서 열린 월드컵에도 출전해 포인트를 확보했고,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결정으로 와일드카드로 평창에 올 수 있었다. 순위보다 경험을 쌓는데 만족한 이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지난 11일 경기에 이어 이들은 이번에도 취재진의 질문엔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빠져나갔다. 이날 예선 8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 간판 신의현(38·창성건설)은 "북한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많지 않아 아쉽다. 그래서 준비했던 선물도 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나란히 찾아 이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문 대통령이 패럴림픽 경기를 직접 관전하러 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북한 선수단의 일정은 마무리됐다. 북한은 평창 대회를 통해 사상 처음 겨울 패럴림픽에 참가했다.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은 "평창패럴림픽은 북한 장애인 인권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아울러 북한 장애인들의 인식도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선수단은 폐막 사흘 전인 15일에 귀환한다.

평창=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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