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SPO 시선] 어게인 2016? LG 임정우-김지용 부활하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일까. 나란히 2016년을 빛내고 지난해 부진했던 LG 불펜 투수 김지용과 임정우가 시범경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LG 트윈스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시범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롯데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를 상대로 4회까지 안타 없이 무득점에 머물다 불펜을 공략해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다시 불펜의 힘으로 상대 추격을 저지하고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에 나온 두 선수는 임정우(1⅓이닝 3탈삼진)와 김지용(1이닝 1탈삼진). 2016년의 성공을 지난해 활약으로 잇지 못한 이들이다.

임정우는 4-3으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신정락을 구원했다. 첫 타자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주고 실점 위기에 몰렸고 이어진 득점권 상황에서 나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때 전진 수비를 편 중견수 안익훈이 정확한 송구로 2루에서 홈으로 달린 김문호를 잡아 동점을 막았다.

고비를 넘긴 임정우는 8회 진면목을 발휘했다. 나종덕과 조홍석, 정훈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에 불과했지만 커브의 각은 여전했다. 나종덕에게 직구 2개를 던져 볼카운트 0-2를 만들고 3구 커브로 헛스윙 삼진. 조홍석은 9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정훈에게는 커브 대신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상대한 타자의 난도는 임정우보다 김지용이 높았다. 첫 상대부터 이대호. 초구와 2구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지만 3구 140km 직구가 이대호를 눌렀다. 높이 뜬 공은 우익수 채은성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김문호는 슬라이더로 땅볼을 유도했고, 문규현은 직구로 서서 삼진을 잡았다.

임정우는 2016년 후반기 2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7과 1승 1패 15세이브를 기록하며 LG의 차세대 마무리로 기대를 받았다. 임정우 앞에서 셋업맨을 맡은 김지용은 2016년 후반기 34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3.68, 2승 3패 16홀드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1이닝 이상 책임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벤치의 신임을 샀다.

반면 지난해에는 나란히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임정우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비 과정에서 어깨 통증을 느껴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김지용은 전반기를 평균자책점 3.73과 4승 1패 2세이브 7홀드로 마친 뒤 후반기 15경기 평균자책점 9.75로 무너졌다. 두 선수가 빠진 LG 불펜은 2016년 만큼의 안정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시범경기를 시작한 단계이긴 하지만 이들의 호투가 반갑지 않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

김지용은 경기 후 "9회 등판을 예상하고 있는 건 아니었고 미리 몸을 다 풀어 둔 상태였다. 제구와 변화구 구사 모두 잘 됐다"고 말했다. 지나가던 최진영 운영팀 대리가 "지디(김지용의 별명) 돌아왔네!"라며 응원하자 김지용이 웃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