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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어저께TV]"김소현♥윤두준 지킨다"‥'라디오' 윤박, 이 남자의 사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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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수형 기자]'라디오 로맨스'에서 김소현에게 결국 마음이 차인 윤박이, 스캔들이 터진 윤두준과 김소현을 지켰다.

12일 방송된 KBS2TV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연출 문준하, 황승기, 극본 전유리)'에서 그림(김소현 분)을 향한 이강(윤박 분)의 사랑법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강(윤박 분)은 수호(윤두준 분) 차를 타려는 그림(김소현 분)을 막았다. 이어 둘만의 추억이 담긴 장소로 데려가 "이렇게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 보는 것이 쉽지가 않다"고 운을 떼면서 "내가 조금이나마 너한테 괜찮은 놈으로 보이고 싶어서 , 어른스럽게 보이려고 가만히 있었던게 내 발을 찍었다"며 입을 열었다.

그림은 "PD님 혹시.."라고 물었고, 이강은 "아직도 혹시라고 말하는 너같은 놈이 뭐가 좋다고"라면서 "미안한데 송그림 나 많이 늦었겠지?"라고 기습고백해 그림을 혼란스럽게 했다.

이강은 "널 혼란스럽게 할까봐 겁도 나는데, 네가 다른 남자 손 잡고 가는걸 보는게 쉽지가 않네"라며 지금가지 꺼내지 못한 자신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그림은 "진짜 몰랐다"고 대답, 이강은 "네가 그렇게 맨날 모르니까 불편하고 부담스러울까봐 말 못한게 이렇게 된 것 같다, 지수호같은 놈이 나타날 줄"이라며 그림을 바라봤다.

그림은 지금까지 자신에게 잘해준 이강을 떠올렸다. 지금까지 이강은 막내시절부터 울며 방송국을 버티고 있던 그림 옆에서 항상 힘이 되어준 지지자였기 때문. 그럼에도 이강을 거절해야하는 상황에 그림은 "진짜 소중한 사람을 잃기 싫은데"라며 속으로 읊조리던 중, "소중한 사람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은 모두가 똑같다"는 말을 오프닝 맨트로 썼다.

이를 본 이강은 자신에게 하는 말이라 알아채곤, 그림을 따로 불렀다. 그림 역시 이강과의 둘만의 시간을 마련해, "작가로 감동받은 모든 날들에 PD님이 있었다. 진짜 원고도 쓰게해주고"라면서 "그래서 죄송하단 말은 하고 싶지 않다 고백은 고맙고 좋은 것, 근데 그 마음을 거절하는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다"며 정중하게 이강의 마음을 거절했다.

이강은 "지금 그렇게 잘난 남자를 차려는 거냐"며 긴장한 그림에게 농담, 그림은 "고맙지만 전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말했다. 이강은 "안다, 이렇게 거절당할 것도 알고 있었다"며 미안해하는 그림을 되려 위로했다.

너무 고마워서 미안한 이강이지만, 그림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이강PD님은 나한테 진짜 도움주는 사람인데 나는 왜 지수호씨가 더 좋지?"라고 혼잣말을 할 정도로 수호를 향한 확신만 가득했다.

이런 그림의 마음 뒤로, 이강의 빛을 보지 못한 그림자 사랑은 계속됐다. 갑자기 터진 수호와의 스캔들을 미리 알아챈 이강은, 수호를 만나러 가는 그림을 찾아와 이를 막은 것. 이로인해 그림은 자신만을 기다리고 있는 사생팬들과 수많은 취재진들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을 향한 끈질김은 계속됐다. 방송국엔 송그림 안티로 돌변한 지수호 팬들이 판을 치고 있었고, 그림의 집 앞에도 기자들이 득실대고 있었기 때문. 이로 인해 수호와 그림이 만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강은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도록 밀월까지 만들어준 것도 모자라, 식사까지 대접했다.

이강은 스스로에게도 "차인 것도 속상한데 밀월에 이어 만찬까지 준비해준다"며 두 사람을 향해 쏘아대면서도 "설거지는 내가 한다, 맛있게 먹어라"라며 끝까지 츤데레를 보였다.

이후 그림과 대화를 마치고 나온 수호에게도 이강은 "정말로 그림을 좋아한다면 그 사람 끝까지 지켜라"라면서 "지키지 못할 거면 지금이라도 빠져라, 사생팬보다 헤로운 건 바로 너다"며 일침, 그럼에도 방송이 불편해진 두 사람을 위해 녹음방송을 준비해두며 생방송을 피하도록 조치했다.

이강은 그림에게도 찾아가 당분간 출근하지 말라며 모든 수습을 자신에게 맡기라고 했다. 하지만 그림과 두준은 스캔들을 향해 정면돌파, 두 손을 꼭 잡으며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는 사생팬들과 기자들을 향해 나아갔다.

지금까지 묵묵히 그림을 지지해오며 그림자 사랑을 지켜온 이강, 드디어 직진 사랑을 시작한 듯 어렵게 마음을 꺼낸 이강의 사랑은 빛을 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다소 아쉬움이 느껴질 정도로 그의 츤데레 매력은 시청자들 마음까지 사로 잡았다. 비록 자신의 사랑은 지키지 못 했지만 그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강의 사랑법은 '아픈사랑'도 사랑이었음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ssu0818@osen.co.kr

[사진] '라디오 로맨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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