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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라이브` 학내 시위진압 논란... 누리꾼 "철저하게 경찰들 입장, 안 본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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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라이브' 시위 진압장면.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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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라이브'에서 방영된 경찰의 학교내 시위 진압 장면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에서는 경찰이 대학교 안에서 시위 진압을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이 나간 뒤 누리꾼들은 이 장면이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해당 장면이 지난 2016년 여름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하던 장면을 연상시킨다는 지적 때문이다.

그 이유로는 당시 시위에 나선 학생들이 불렀던 소녀시대의 곡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르는 장면이 나왔으며, 총장실을 점거한 시위 중 경찰이 직접 진압한 학교는 80년대 이후 이화여대 뿐이라는 것 등이 꼽혔다. '라이브' 속 시위에서는 대학이 남녀공학으로 바뀌었으나 흡사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시위를 진압하는 장면에서 "학내에 경찰이 진입하는 건 아니지 않냐"며 혼란스러워 하는 경찰 동료들에 한정오(정유미 분)가 "까라면 까라. 내일 모레 지구대 발령인데 관둘 것 아니지 않느냐"고 말해 시위 진압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는 뉘앙스를 주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많았다.

방송 후 시청자게시판과 포털 사이트 등에는 이로 인한 지적과 실망의 글이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정말 실망이다. 철저하게 경찰들 입장에서 그려냈다. 당시 현장엔 경찰들의 망설임이 아니라 비웃음과 물대포만 있었다", "시위한 학생에 대한 배려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일말의 비하와 조롱도 없다고 말할 수 있나", "심장 떨리고 머리에 화가 솟구쳐서 울뻔했다. 드라마작가 너무 못났다 시위학생 뿐만아니라 연대했던 모든 사람들도 가해자로 만들었어", "결국 남은 건 시위 진압과정에서 경찰들도 다친다 경찰도 힘들어 잉잉 하는 것 뿐이었다. 라이브 안 본다 이제" 등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그냥 드라마일 뿐. 뭘 그렇게 예민한가", "저게 문제가 될 일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저건 허구지" 등 해석이 지나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라이브'는 전국에서 제일 바쁜 '홍일 지구대'에 근무하며 일상의 소소한 가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바쁘게 뛰며 사건을 해결하는 지구대 경찰들의 일상을 생생히 그렸다. ’디어 마이 프렌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괜찮아 사랑이야' 등을 쓴 노희경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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