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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평창 동계패럴림픽]‘선전’ 아이스하키 “강원도가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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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실업팀…지원 탄탄

17명 중 13명이 도청 소속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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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 중 베테랑급이라면 습관처럼 하는 말 하나. “강원도청에서 팀을 만들어주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못 왔어요.”

최고참 주장 한민수(48)가 꺼낸 말을, 유만균(44)이 다시 했다. 그러고 보니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대표선수 17명 가운데 13명이 강원도청 소속이다. 국내 장애인 아이스하키 팀은 10개. 그중 실업팀은 강원도청뿐이다. 9개 팀은 동호회 성격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민수와 유만균을 비롯한 강원도청 선수들의 말은 소속팀 관계를 고려해 인사치레로 내놓는 소리와는 다르게 들린다.

강원도는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2006년 장애인 아이스하키 팀을 창단해 끌어가고 있다. 선수들에게 안정적 신분을 보장하며 전지훈련 등 돈과 품이 많이 드는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유만균은 “강원도청 선수 중 절반 정도가 2006년 창단 때부터 함께 뛰고 있다. 도청 지원이 없었다면 이렇게 전력이 빨리 올라오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일본과 미국, 캐나다 같은 장애인 아이스하키 선도국가에도 전지훈련을 자주 보내줘서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강원도청 팀의 해외 전지훈련 때는 가급적 국가대표팀을 섭외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는 데 신경쓴 것으로 전해졌다. 유만균은 “클럽팀보다는 대표팀과의 경기가 도움이 더 많이 됐다. 우리에게는 천군만마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강원도청 팀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2000년 즈음 일본으로부터 장애인 아이스하키를 소개받은 조금씩 전력차를 좁혀간 끝에 넘어섰다. 한국은 이번 대회 일본전에서도 4-1로 완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강원도청은 음지의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지원과 별도로 장비 문제 등을 도와주고 있다.

<강릉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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