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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TV캡처] '인간극장' 암투병母 강옥미 "강한척했지만 '암'이라는 글씨만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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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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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인간극장' 강옥미가 속내를 털어놨다.

12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 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는 '엄마가 늘 곁에 있을게' 4부작 중 1부가 방송됐다.

5년째 암과 싸우는 엄마 강옥미(47). 고향 제주에서 아이 넷에 레미콘 기사인 남편, 형제자매들과 우애 좋게 사는 평범한 중년이다. 두 번의 대수술과 사십여 번의 항암수술에도 암 세포가 온몸에 퍼져나갔다.

병원에서도 더 이상 가망이 없다고 했다. 그래도 혼신의 힘으로 삶의 끈을 붙잡아 왔던 건 가슴으로 품은 큰딸부터 열 살 된 막내딸까지 네 명의 아이들 때문이다. 바라보기만 해도 힘이 솟았었다. 그러나 이런 아이들마저 귀찮기만 했던 시기도 있었다. 이불 속에 갇혀 고통에 시름할 수밖에 없었던 나날. 문득, 옥미 씨는 오늘 하루를 기적처럼 살기로 했다. 눈이 오면 신나게 썰매를 타고, 봄꽃이 만개하면 꽃놀이를 가자며 아이들을 이끌었다.

강옥미는 남편과 산책을 나가 "처음에 여기 와서 운동하는데 소나무에 뭉친 곳이 보이잖아,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더라. 소나무에 저런 게 하나의 암덩어리래. 저런 게 많으면 나중에 소나무가 죽는 거래. 그렇게 '암' 자만 들어도 무섭더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 말을 듣는데 섬찟했었잖아. 지나가다가 무슨 '암' 글씨만 봐도 무서웠어. 지금은 하나도 안무섭지, 그러려니 하지. 내가 그렇게 많이 무서워했었다고, 알 게 모르게. 강한 척했지만, 나는 무서워했다고"라며 애교를 피웠다.

이때 남편은 "코피난다"라며 아내의 코를 닦아줬다. 강옥미는 "원래 약 부작용이 코피나는 거야"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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