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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우즈, 발스파챔피언십 1타 차 2위...케이시 통산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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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 4년 7개월 만에 우승 아쉽게 무산

다음주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재도전

케이시 9년 만에 PGA 투어 통산 2승 달성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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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빨간 옷을 입은 타이거 우즈(42·미국)가 이니스브룩 골프장의 18번홀(파4)을 향해 걸어오자 팬들의 환호는 더 커졌다. 우즈는 모자를 벗어 팬들에게 화답했다.

우즈의 표정은 신중했다. 그린을 살피고 또 살폈다. 한 숨을 내쉬고 공 앞에 선 우즈는 홀을 바라보면서 마음을 가다듬었다. 이어 힘차게 공을 때렸다. 홀을 향해 굴러간 공은 아쉽게 바로 앞에서 멈춰 섰다. 1타 차 2위로 경기를 끝냈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 1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우즈는 폴 케이시(잉글랜드·10언더파 274타)에 1타가 모자라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허리 부상으로 필드를 떠났다가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복귀한 우즈는 이번 대회까지 4경기를 뛰었다. 복귀 후 부활에 속도를 냈다. 첫 대회에서 공동 23위에 올랐고, 두 번째 출전한 제네시스오픈에서 컷 탈락했지만, 세 번째 대회인 혼다클래식에서 공동 12위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날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1타 차 2위에 올랐다.

우승은 놓쳤지만 우즈의 부활을 알리기엔 충분했다. 특히 전성기 시절처럼 최대 120마일 이상의 빠른 스윙스피드를 회복했고, 드라이브와 아이언샷 그리고 퍼트는 점점 정교해졌다.

통산 79승을 거둔 우즈의 마지막 우승은 2013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다. 이번 대회에서 4년 7개월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80번째 우승은 다음으로 기회를 미뤘다.

우즈는 이어지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연속 출전해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린다. 그리고 4월 5일 개막하는 마스터스에 다시 출전한다.

폴 케이시는 이날만 6타를 줄이면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 우승은 2009년 셸휴스턴오픈 이후 통산 두 번째다. 케이시는 유럽과 아시안투어 등에서 14승을 거둔 강자다.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의 단골 손님일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쳐왔지만 유독 PGA 투어에서 우승이 적었다.

패트릭 리드(미국)가 우즈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은 4위(8언더파 276타)에 올랐다. 전날까지 선두를 달린 루키 코리 코너스(캐나다)는 이날만 6타를 잃어 공동 16위(3언더파 281타)로 미끄러졌다.

한국선수들은 하위권으로 대회를 마쳤다. 김민휘(26)는 공동 49위(2오버파 286타), 김시우(23)은 공동 59위(3오버파 287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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