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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전성기 기량 '부활' 타이거 우즈, 마스터스 우승후보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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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우즈가 4월 초부터 열리는 마스타스를 앞두고 출전한 대회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으로 올리며 황제의 귀환을 예고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의 마스터스를 향한 로드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우즈가 예상보다 빠르게 예전 기량을 되찾으며 4월 초에 열리는 첫번째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미국 골프채널에서 해설을 맡았던 ‘골프영웅’ 잭 니클라우스는 최근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고 우즈도 “목표는 오는 4월 마스터스”라고 강한 의욕을 내비치기도 했다.

실제 우즈의 복귀 성적은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이다. 복귀전인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는 공동 23위를 하고 이어진 제네시스 오픈에서 컷오프를 당했지만 지난 주 혼다 클래식에서 공동 12위를 하며 부활을 알렸다. 우즈는 고작 2타 차이로 10위권에는 들지 못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어진 발스파 챔피언십에서는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며 우승경쟁을 벌였다. 이 대회는 우즈가 마스터스 참가를 위해 치른 모의고사여서 마스터스에 대한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성적 뿐 아니라 수치상으로 나타난 우즈의 기량은 기대 이상이고 전성기 시절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우선 부상을 완벽하게 극복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가장 우려가 됐던 허리 부상 재발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없앴다. 2경기 연속 출전해도 체력적인 부담이 없다. 이는 샷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즈가 발스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기록한 3언더파 68타는 지난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최저타였다. 하지만 우즈는 다음날 4언더파 67타 맹타를 휘두르며 또한번 복귀 후 최저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점점 전성기 시절로 다가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즈의 경기력이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 한다는 지표는 여러 군데서 감지된다. 발스파 챔피언십 3라운드서 스윙할 때 클럽 헤드 스피드가 이번 시즌 최고를 기록했다. 14번홀(파5)에서 클럽 헤드 스피드는 시속 207.9㎞(129.2마일)로 측정됐다. 이는 이번 시즌 PGA 투어 모든 선수를 통틀어 가장 빠른 스윙 스피드다. 지난달 혼다 클래식에서 시속 206.3㎞(128.2마일)까지 찍었던 우즈다. 이는 당연히 300야드가 훨씬 넘는 장타로 이어진다. 드라이브샷 비거리도 최대 342야드까지 보내 누구에도 밀리지 않는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샷의 정확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린 적중률도 1라운드 50%에서 2라운드 61.1%, 3라운드 77.8%까지 향상됐고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도 1.65개로 출전 선수 가운데 7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4월 허리 수술을 받았던 우즈가 우승권에 다가서자 스포츠 베팅업체들도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이라는 베팅업체는 4월 마스터스 우승 배당률을 더스틴 존슨과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8/1에 이어 우즈 10/1로 3위에 올려놨다.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노장 필 미켈슨(미국)이 우승한 것에 동기부여를 받은 우즈도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코스는 나같은 노장 선수들에게 잘 맞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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