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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올림픽] 11위→9위→6위…원윤종-서영우, 끝내 극복 못한 1차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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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레이스서 두 차례 실수 범해 순위 하락…결국 6위로 마감

뉴스1

대한민국 원윤종, 서영우 조가 1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2인승 경기 4차 주행에서 49.36초를 기록하며 합계 3분17초40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원윤종, 서영우 조는 4차 시기 49.36초를 기록하며 합계 3분17초40으로 6위를 기록했다. 2018.2.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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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뉴스1) 권혁준 기자 = 결국 첫 번째 주행에서의 실수를 극복하지 못했다. 봅슬레이 종목에서 메달을 기대헀던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연맹)가 마지막까지 선전했지만 결국 '역전 메달'의 꿈을 이루진 못했다.

원윤종-서영우는 19일 오후 강원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서 최종합계 3분16초91을 기록해 전체 6위로 대회를 마쳤다.

6위는 한국 봅슬레이 역사상 최고 성적이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야 첫 발을 뗐을 정도로 역사가 짧은 한국 봅슬레이에서 올림픽 6위의 기록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원윤종-서영우는 2015-16시즌 월드컵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이미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가지고 있었다. 홈트랙의 이점까지 안았기 때문에 금메달을 노려본다는 계획이었지만 결국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4번의 레이스 중 첫 번째 레이스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원윤종-서영우는 1차 레이스에서 9-10번 코스를 나오며 두 차례나 벽에 부딪히는 실수를 범했고 49초50의 저조한 성적으로 11위에 머물렀다.

이후 3차례의 레이스는 깔끔했다. 2차 레이스에서는 49초39로 전체 공동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냈고, 3차 레이스에서는 49초15로 좀 더 앞당기며 전체 5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4차 레이스에서 기록한 49초36 역시 5위에 해당한다.

순위도 점차 상승했다. 1차 때 11위로 시작했던 원윤종-서영우는 2차 레이스를 마친 뒤 9위, 3차 후에는 6위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한 마지막 4차 레이스에서는 더 이상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결국 1차 레이스가 문제였다. 만일 원윤종-서영우가 1차 때 5위 이내의 성적을 냈다면 이후의 레이스 양상은 크게 달라졌을 수도 있다.

원윤종-서영우 역시 1차 레이스를 두고 두고 아쉬워했다.

전날 경기 후 인터뷰도 사양하는 등 실망감이 역력했던 원윤종은 "어제는 개인적으로 너무 실망스러웠다. 자책도 많이하고 괴로웠다"면서 "1차 때 뜻하지 않게 너무 긴장했다. 많은 홈팬들이 성원해주셨는데 스스로 마음을 컨트롤하지 못해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1차레이스의 출발 순서 등 다른 부분은 다 변명일 뿐이다. 서영우는 정말 좋은 경기를 했는데 내가 많은 실수를 범했다. 스스로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컸기 때문에 더욱 실망했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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