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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국가대표' 그 사나이들, 스키점프 단체전 결선행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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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극적으로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해 스키점프 단체전에 출전한 최흥철이 믹스트존 인터뷰 직후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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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주인공들로 잘 알려진 스키점프 대표팀이 2019 평창 겨울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최흥철(37), 최서우(36), 김현기(35), 박제언(25)이 한 팀을 이룬 한국은 1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스키점프 남자 단체전 예선에서 274.5점을 기록, 참가국 12개 나라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상위 8개국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당초 우리나라는 최서우와 김현기만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4명이 필요한 단체전 출전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국제스키연맹(FIS)이 한국 스키점프 활성화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한국팀에 단체전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IOC가 이를 받아들여 극적으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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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점프 국가대표 최서우의 활공 장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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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철이 설날이던 지난 16일 특별 추가 등록 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했고, 노르딕 복합(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를 병행하는 종목) 국가대표 박제언이 합류하면서 단체전 참가를 위한 4인 구성을 마쳤다.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최흥철은 83.3점을 기록, 최서우(93.0점)에 이어 팀 내 포인트 2위에 오르며 자신의 몫을 다 했다. 아울러 대표팀 동료 최서우, 김현기와 함께 겨울올림픽 출전 횟수를 6회로 늘렸다. 세 선수는 지난 1998년 나가노 대회 이후 6대회 연속 겨울올림픽 무대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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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스키점프 남자 단체전에 참가한 국가대표 김현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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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선수들은 한 목소시로 "갑작스런 결정 때문에 충분히 훈련을 하지 못한 게 아쉽다"는 속내를 밝혔다. 김현기는 "우리가 함께 팀을 구성해 올림픽 무대에 출전한 건 기적 같은 일이지만, 조금만 일찍 알았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막내 박제언은 "올림픽 무대를 여섯 번째 참가하는 형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면서 "다음 올림픽에서는 좋은 선수들이 더 많이 나와서 선의의 경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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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지하는 박제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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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최흥철은 "현실적으로 결선 진출을 바랄 만한 상황이 아니었던 만큼, 올림피언으로서 이 순간을 맘껏 즐겼다"면서 "절치부심해 4년 뒤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개인전 1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최서우는 "스키점프 3총사는 4년 뒤 베이징올림픽에도 함께 할 것"이라면서 "올림픽 무대에서의 도전을 마쳤으니 일단 푹 쉬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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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기 위로 날아가는 스키점프 국가대표 최서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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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에서는 노르웨이가 종합포인트 1098.5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독일(1075.7점)과 폴란드(1072.4점)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평창=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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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주인공인 한국 스키점프 대표팀 김현기(왼쪽부터), 최서우, 강칠구, 최흥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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