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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올림픽] '겨울왕국' 노르웨이, 20년 만에 올림픽 빙속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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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첸, 차민규 제치고 남자 500m 金…노르웨이, 70년 만에 500m 정복

연합뉴스

호바르 로렌첸
[AFP=연합뉴스]



(강릉=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노르웨이 호바르 로렌첸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차민규(동두천시청)에 0.01초를 앞서 거머쥔 금메달은 '겨울왕국' 노르웨이의 자존심을 살려준 메달이다.

로렌첸은 19일 저녁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500m 레이스에서 34초4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올림픽 남자 500m에서 노르웨이가 무려 70년 만에 차지한 금메달이다.

노르웨이는 지난 1948 생모리츠올림픽에서 핀 헬게센이 500m에서 우승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북유럽 노르웨이는 대표적인 동계스포츠 강국이다.

크로스컨트리에서 특히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노르웨이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역대 올림픽 메달이 네덜란드 다음으로 많다.

그러나 최근으로만 놓고 보면 빙속에서는 하향세가 뚜렷했다.

노르웨이의 빙속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은 1998 나가노올림픽 남자 1,500m에서 오드네 쇤드롤이 딴 것이었다.

그 후 20년 동안 금메달이 없었고, 2006 토리노올림픽과 2014 소치올림픽에서는 충격의 노메달에 그쳤다.

과거 세계 빙속 무대를 함께 호령하던 네덜란드가 갈수록 막강해져 메달 싹쓸이를 나서는 것과는 정반대였다. 남자 500m의 경우도 소치 대회에선 네덜란드가 금·은·동을 휩쓸었다.

1998년 이후 지난 2014년 올림픽까지 네덜란드가 무려 58개의 올림픽 메달을 수집하는 동안 노르웨이는 4개만을 건졌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시그니처였던 붉은색 경기복 대신 파란색 경기복을 입고 절치부심 옛 명성 되찾기에 나선 노르웨이는 간발의 차로 거머쥔 로렌첸의 금메달로 빙속 강국 명예 회복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한편 이날 남자 500m에서는 중국의 가오팅위가 3위에 오르며, 중국의 이 종목 첫 메달을 신고하기도 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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