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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2018평창]은메달 차민규 "쇼트트랙에서의 전향은 신의 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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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차민규가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500m 경기에서 2위를 차지한 후 태극기를 들고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8. 2. 19강릉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목표가 순위권이었는데 너무 기뻐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예상밖 은메달을 따낸 차민규는 0.01초 차로 금메달을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메달 획득의 기쁨을 노래했다. 차민규는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500m에서 34초42를 기록, 노르웨이 하바드 로렌췐(34초41)에 불과 0.01초 뒤져 은메달을 따냈다. 시상식 직후 취재진과 만난 차민규는 “일단 순위권 안에 든게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벅차다. 기분 좋다”며 “내 목표가 순위권이었는데 성공해서 너무 기쁘다”고 웃었다. “금·은·동보다는 1·2·3등안에 들었으면 했다”며 등수에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그는 “은메달이란 결과가 나왔다. 동메달보다는 은메달이 더 좋은거니까…”라며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가 이날 세운 34초42는 지난 2002 솔트레이크 올림픽에서 미국의 캐시 피츠랜돌프가 세운 올림픽 기록고 타이다. 물론 로렌췐이 불과 몇 분 뒤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기는 했다. 차민규는 “어느 정도 짐작한 기록 있었는데 그게 나와서 일단 성공했다고 느꼈다. 솔직히 좋은 기록이어서 금메달까지도 바라볼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아쉽게 0.01초 차로 졌다”고 했다. 이어 로렌췐이 자신보다 불과 0.01초 빠른 기록을 냈을 때 머리를 감싸쥔 것에 대해선 “그 선수가 날 제치고 이겨서 놀란 것도 있었고, 그래도 목표는 순위권이었어서 담담하게 잘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했다.

소치 올림픽 앞두고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것을 두고는 “당시 다쳐서 선발전도 못 나갔지만 평창 올림픽 만큼은 열심히 하려고 노력 많이 했다. 철저히 준비했다”며 각오가 단단했음을 드러냈다. 대학 진학하면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전향한 것에 대해선 “쇼트트랙할 때 나도 괜찮게 탔다. 다만 몸싸움을 싫어하는 성향이 있었다. 전향이 ‘신의 한수’인 것은 맞은 것 같다”고 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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