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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스피드로' 차민규, 500m 깜짝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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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차민규가 1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고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18.2.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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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김도용 기자 = 차민규(25)가 남자 500m에서 깜짝 은메달을 획득,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선수로 성공 스토리를 쓴 또 한 명의 주인공이 됐다.

차민규는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5초15를 기록, 35초14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하바드 레렌첸(노르웨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차민규는 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이뤘다.

차민규는 국민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다. 아직도 팬들은 남자 500m하면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태범을 떠올린다.

하지만 최근 스피드스케이팅을 즐겨 본 팬들이라면 차민규는 기대되는 선수였다. 쇼트트랙이 주종목이었던 차민규는 2011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 2차 대회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7 삿포로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으며 앞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동계 유니버시아드 남자 500m와 1000m에서 모두 금메달 획득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7-2018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대회서 34초31의 기록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차민규가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바탕은 쇼트트랙 선수 시절 경험이다. 차민규 스스로 "쇼트트랙을 해서 코너에서 자세가 좋다. 빠르게 코너를 도는데 자신있다"고 할 정도로 코너링에 장점을 갖고 있다.

그동안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향한 뒤 성공을 거둔 선수들이 많았다. 이승훈, 김보름, 박승희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차민규와 이들의 차이점은 단거리와 장거리 선수라는 점이다. 특히 이승훈과 김보름은 장거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들과 달리 차민규는 단거리 500m와 1000m에 집중했다. 차민규는 자신의 장점인 곡선 코스와 함께 단점이던 직선 코스에서 힘을 더 키웠고 자신의 기록을 단축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향한 선수들의 성공 스토리는 장거리에서 나왔다. 하지만 차민규는 종목 전향 선수가 단거리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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