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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평창 올림픽]후원사인데 후원사 티 못 내는 도요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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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계약한 현대차 권한 선점…IOC 계약했지만 제품 홍보 못해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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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 자동차는 코카콜라, 삼성, 비자카드, 인텔, 오메가, 알리바바 등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13개 공식 파트너 중 하나다. 도요타는 2015년 IOC와 9년 계약을 맺고 글로벌 마케팅 권리를 얻었다. 그러나 도요타 자동차와 로고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 알리바바, 삼성, 코카콜라 등이 곳곳에 홍보관을 설치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것과 달리 도요타는 평창 올림픽에 임원 몇 명만 파견했을 뿐이다.

대신 평창과 강릉에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올림픽 로고를 달고 쌩쌩 질주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공식 후원 계약을 맺은 로컬 스폰서 중 하나다. KT, 노스페이스 등도 평창조직위와 계약을 맺었다.

도요타는 3년 전 IOC와 계약을 맺으면서 2018 평창 올림픽에서는 현대자동차에 공식 자동차의 권한을 상당 부분 내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현대차가 이미 평창 조직위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공식 자동차의 권리와 의무를 대부분 선점했기 때문이다. 현대는 귀빈용 승용차와 승합차 등 자동차 2600대를 평창조직위에 제공했다. 도요타로선 아쉽지만 2020 도쿄 올림픽을 벼르고 있다.

남자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 나선 하뉴 유즈루(일본)는 아끼는 곰돌이 푸 인형을 경기장에 갖고 들어가지 못했다. 하뉴가 푸 인형의 푸근한 표정에서 안정을 찾는다는 건 널리 알려진 이야기. 하지만 이는 올림픽에서는 규정 위반이다. 지난 18일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하뉴에게 평창조직위는 어사화를 쓴 공식 마스코트 수호랑 인형을 선사했다. 관중석에서 한 수레 분량의 푸 인형이 하뉴를 향해 쏟아져 내렸지만 수호랑이 일당백이었다. 외신이 수호랑과 푸의 라이벌전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평창ㅣ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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