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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평창 올림픽]OAR 컬링 선수 도핑 양성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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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폐회식 국기 입장 재검토”



경향신문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에서 동메달을 딴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26·사진)의 도핑 사실이 적발되면서 ‘클린 올림픽’을 표방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경기에서 그의 부인 아나스타시야 브리즈갈로바와 함께 노르웨이를 꺾고 동메달을 받은 크루셸니츠키의 도핑 샘플에서 금지약물인 멜도니움이 나왔다는 사실은 18일 OAR 선수단 소식통을 인용한 러시아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OAR 대변인은 크루셸니츠키가 경기 후 제출한 A샘플에서 멜도니움 성분이 검출돼 B샘플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일단 강릉선수촌에서 퇴촌하고 AD카드도 반납했다. OAR의 컬링 동료들은 “믿을 수 없다” “검사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을 것”이라며 큰 충격에 빠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멜도니움은 동구권에서 심근경색, 협심증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약으로 스포츠 선수들의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2016년 1월부터 멜도니움을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러시아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가 양성반응을 보여 1년2개월 자격정지를 받은 것도 이 약물 때문이었다.

19일 평창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브리핑에서는 기자들의 질문이 대부분 도핑 건에 집중됐을 정도로 파장이 컸다. 도핑 전력이 없거나 의심 사유가 없는 깨끗한 선수들만 추려 초청한 168명의 선수들 중에서 어떻게 도핑 위반 사례가 나왔는지와 향후 절차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가장 큰 관심사는 러시아가 오는 25일 폐회식에서 국기를 들고 입장하지 못하게 될지 여부다. IOC는 OAR 선수들이 대회 중 도핑 및 징계에 관한 IOC의 방침을 성실히 이행할 경우 폐회식에 올림픽기 대신 러시아 국기를 들고 입장하게 할 방침이었다. IOC 마크 애덤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러시아가 평창 올림픽에서 올림픽 정신을 성실히 따랐는지 여부를 면밀히 따져 24일쯤 집행위원회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경향신문

<평창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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