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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평창 올림픽]왕좌 오른 신예들, 이미 ‘왕떡잎’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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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클로이 김·글라이셔…유스올림픽 출전 선수들 ‘두각’



경향신문



‘전설’을 꺾고 혜성처럼 등장하는 ‘신예’를 발견하는 일은 올림픽이 주는 큰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특히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유스올림픽에서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입증한 청소년 최강자들이 성인 무대 입성과 동시에 전설을 무너뜨리고 왕좌에 오르는 이변을 잇따라 연출하고 있다.

19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총 2930명의 선수가 참가 중인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220명의 ‘YOG’가 포함돼 있다. ‘YOG’는 유스올림픽게임(Youth Olympic Games)의 약자로, IOC가 유스올림픽에 참가한 경력이 있는 선수들을 별도로 분류해 지칭하는 용어다. 14~18세만 참가할 수 있는 유스올림픽은 성인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동·하계 모두 4년마다 열린다. 2010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하계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동·하계 각각 두 차례 유스올림픽이 개최됐다.

평창에서 첫 번째 축포를 쏘아올린 YOG는 오스트리아 루지 선수 데이비드 글라이셔(24)였다. 글라이셔는 지난 11일 루지 개인 결선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황제’ 펠릭스 로흐(29·독일)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제1회 동계유스올림픽에 출전한 글라이셔는 15일 팀 계주 동메달까지 거머쥐며 평창에서 두 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날 열린 스키점프 남자 개인 노멀힐 대회에서는 독일의 신예 안드레아스 벨링거(23)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카밀 스토흐(31·폴란드)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역시 인스브루크 유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벨링거는 나흘 뒤인 15일 스키점프 개인 라지힐에서 은메달까지 추가했다.

남자 1500m 쇼트트랙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임효준(22·한국체대)도 인스브루크 유스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11일 하루에만 2012년 인스브루크 유스올림픽 출신 선수들이 3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클로이 김(18·미국)도 빼놓을 수 없다. 나이 때문에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클로이 김은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제2회 유스동계올림픽에 출전,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쇼마 우노(21·일본)도 2012년 인스브루크 유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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