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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올림픽] '프리댄스 진출' 민유라-겜린 "마음 속 '아리랑' 다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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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19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 댄스 쇼트 댄스에서 점수를 확인하고 기뻐하고 있다. 2018.2.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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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재상 기자 = 프리댄스 진출을 확정한 민유라(23)와 알렉산더 겜린(25)이 이제 '아리랑'을 표현하는데 집중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민유라-겜린 조는 19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 댄스 쇼트 댄스에 출전해 61.22점을 기록했다. 16위에 이름을 올린 민유라-겜린은 20위까지 주어지는 프리댄스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 프리댄스는 20일 펼쳐진다.

경기 후 "키스앤크라이 존에서 겜린과 함께 울음이 터졌다"고 소감을 밝힌 민유라는 "오늘은 통과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기술적인 부분에 신경을 썼지만, 내일(20일)은 마음 속 아리랑을 다 열어서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겜린도 "진출 자격을 받아 기쁘고 프리 댄스에서 아리랑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는 소감을 전한 뒤 "프리 댄스에서 집중적으로 지켜볼 서사, 이야기, 표현력에 무게를 두고 임하겠다"고 알렸다.

특히 겜린은 "한국이 제공한 기회에 꼭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기대에 부응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미국에서 피겨스케이팅 커리어를 쌓아가던 겜린은 민유라의 제안을 받고 평창 올림픽 출전을 위해 지난 2017년 귀화했다.

지난 11일 팀이벤트에서 의상 문제로 제 기량을 다 펼치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민유라가 "경기 30분 전부터 옷 세 군데를 다 꿰매서 (옷에서) 빠져나오고 싶어도 못 나온다"고 말했을 정도로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결과는 시즌 최고 성적(61.97점)에 가까운 61.22점. 민유라는 "시즌 최고 성적이 낮게 나오는 조가 많아 감이 오지 않았다. 61점이 나왔을 땐 기분이 좋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과 함께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민유라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인스타그램 팔로워수가 약 2만1000명으로 늘었다. 그는 "폭발적인 신청이 들어와 인스타그램을 열어보지도 못했다. 그냥 흥유라라고 불러주는게 좋았다"고 말했다.

민유라-겜린 조는 다가오는 프리 댄스에서는 성적에 욕심내기보다 경기를 즐기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겜린은 "우리의 스토리를 관객들과 같이 느끼고 싶다"는 다짐을 밝혔다.

민유라도 "엄마가 여기에 온 것만으로도 성공이라며 프리 댄스 못해도 좋으니 쇼트 댄스 잘 하라고, 편하게 하라고 했다"고 언급한 뒤 "여기 온 것만으로도 성공이라 생각한다. 내일은 즐기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fran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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