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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2018평창]민유라-겜린, 쇼트 댄스 16위…'아리랑 프리' 진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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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국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1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 출전해 쇼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강릉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한국 피겨 아이스댄스의 간판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프리댄스 진출권을 따냈다. 민유라-겜린 조는 1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아이스댄스 첫 날 쇼트댄스 종목에서 기술점수(TES) 32.94점에 예술점수(PCS) 28.28점을 합쳐 총점 61.22점을 받고, 전체 24개팀 중 16위를 차지했다. 자신들의 기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쇼트댄스 최고점인 61.97점에 약간 못 미치는 좋은 성적이었다.

민유라-겜린 조는 지난 11일 평창 올림픽 피겨 단체전 쇼트댄스에서 51.97점에 그쳤다. 연기 도중 민유라의 의상이 흘러내리는 악재를 맞았기 때문이다. 민유라는 당시 연기 뒤 “다음엔 의상을 확실히 꿰매고 나오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리고 이날 좋은 연기로 그간의 노력을 보상받았다. 이번 대회에선 쇼트댄스 24개 출전팀 중 20개팀이 20일 열리는 프리댄스에 나선다.

두 선수는 총 10개 팀 중 세 번째로 출전해 쇼트댄스 프로그램 삼바 음악으로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Despacit)와 탈리아의 무헤르 라티나(Mujer Latina), 룸바 음악으로 마이 올(My All)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이들은 패턴 댄스 타입 스텝 시퀀스를 레벨 4로 마친 둘은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거꾸로 들어 올리는 커브 리프트와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에서도 레벨 4를 얻었다. 이어 두 선수가 서로의 손을 잡지 않고 펼치는 낫터칭 미드라인 스텝 시퀀스(레벨3)까지 원활하게 수행하며 연기를 마쳤다. 아이스아레나의 관중은 장단 박수로 이들의 연기에 힘을 불어넣었다.

민유라-겜린 조는 지난 2015년 결성돼 2년 넘게 호흡하고 있다. 이들은 프리댄스에서 한복을 입고 가수 소향의 ‘홀로 아리랑’에 맞춰 춤을 춘다. 가사 중 “독도야 간밤에” 부분의 소리를 줄이기로 해 논란이 된 그 곡이다.

민유라는 연기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우리가 쇼트를 통과해야 아리랑을 할 수 있었다. 점수를 받을 때 겜린, 코치와 울음이 터졌다”며 “기분이 너무 좋다. 빨리 가서 자고, 내일 준비를 하겠다”며 웃었다. 이어 “너무 기뻤고, 떨렸고, 많은 감정이 한꺼번에 다 쏟아져 울음이 터진 것 같다. ‘키스 앤드 크라이존’에서 기다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는데, 점수를 기다릴 때가 제일 떨렸던 것 같다”며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겜린 역시 “프리 자격을 얻어 기쁘다. 한국이 준 많은 기회에 보답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웃었다. 이어 “오랜 기간 준비를 한 만큼 프리 댄스에선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치고 싶다. 쇼트 댄스가 기술을 중점적으로 본다면, 프리 댄스는 스토리와 표현을 많이 평가받는 무대다. 거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쇼트 댄스 1위는 2010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2014 소치 올림픽 은메달을 거머쥔 캐나다의 테사 버츄, 스콧 모이어(83.67점) 조에게 돌아갔다. 프랑스의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질로메 시세론(81.93점), 미국의 매디슨 헙벨-자카리 도노훼(77.75점) 조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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