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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평창 올림픽]단일팀 제안했던 파젤 IIHF 회장 “베이징 올림픽 출전 전폭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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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르네 파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회장(사진)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 대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도 단일팀으로 출전할 수 있다면 전폭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파젤 회장은 19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일팀이 다시 한 번 올림픽에 나서는 일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때도 단일팀이 출전할 수 있다면 운영적인 측면에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파젤 회장에 따르면 남북 단일팀 구성은 2년 전부터 준비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은 “단일팀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 제공한 주인공이 바로 파젤 회장”이라고 밝혔다. 파젤 회장은 “단일팀과 관련한 아이디어는 이전 조직위원장인 조양호 위원장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희범 위원장도 취임 초부터 단일팀 아이디어에 많은 관심을 가져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단일팀 구성을 위해 파젤 회장은 두 차례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만났고, 서울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와도 만나 회의를 이어갔다. 파젤 회장은 “단일팀 구성 과정에서 정치적인 어려움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가 과거보다 전력이 약해졌다는 점도 문제였다. 파젤 회장은 “엔트리를 늘린 것은 남한 선수의 출전 보장을 위해서라기보다 전력 강화 차원이라고 보는 게 맞다”면서 “남한 선수들이 올림픽을 위해 더 오래 준비해왔고, 경기력이 더 좋았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력 차이 때문에 기존 대표팀 선수들의 숫자를 줄일 수 없었다는 게 파젤 회장의 설명이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 단일팀이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IIHF는 베이징 대회 때 기존 8개팀인 여자 아이스하키 출전 팀을 2개 더 늘릴 계획이다. 출전 기회가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

파젤 회장은 “세라 머리 총감독도 초기에는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후 잘 진행됐고, 일본전 첫 골은 모두가 놀라웠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파젤 회장은 “단일팀이 출전한다면 평화 올림픽이 베이징에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굳이 정치가 아니더라도 어떤 장벽이든 넘어 하나로 모으는 것이 스포츠”라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단일팀 출전과 관련해 빠른 시일 내에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릉 |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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