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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스웨덴 격파 공동 1위 도약’ 여자 컬링, 4강행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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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는 한국 여자 컬링이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9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6차전에서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을 7-6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5전 전승을 달리던 세계랭킹 5위 스웨덴을 잡고 5승1패를 기록, 스웨덴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선두까지 등극한 한국은 메달 획득의 관문인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눈앞에 뒀다. 컬링은 예선 10개국이 풀리그를 벌인 뒤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준결승을 벌인다. 한국은 1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4강행을 확정짓는다. 2014 소치올림픽에서는 5승4패로도 4강 PO에 진출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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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앞서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 4위 영국 등을 꺾은 한국은 상대전적에서 절대 열세를 보였던 스웨덴을 맞아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1엔드에는 득점에 유리한 후공을 잡았으나 샷의 정교함이 떨어져 1점을 내줬다. 한국은 2엔드에 1점을 만회했다. 3엔드에서는 스웨덴이 후공을 이어가기 위해 점수를 내지 않는 ‘블랭크 엔드’ 작전으로 나서 점수가 그대로 유지됐다. 한국은 4엔드 2점을 스틸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스웨덴이 대량 득점도 가능했으나 마지막 투구에서 샷을 실수하면서 한국에 2점을 내줬다. 5엔드는 스웨덴이 1득점 했지만, 6엔드 한국이 2점 다시 달아났다. 김경애가 막판 더블 테이크 아웃(스톤 하나로 상대 스톤 두 개 쳐내기)으로 분위기가 살아나 5-2로 앞섰다.

7엔드 1점만 내준 한국은 8엔드 또 2점을 따냈다. 스웨덴은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에 한 참 못 미치는 거리에 놓는 실수를 하며 또 다시 흔들렸다. 스웨덴은 9엔드에 2점을 따라오고 10엔드에도 1점을 스틸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한국은 전체 샷 성공률에서는 72%-76%로 조금 밀렸으나 득점으로 연결되는 결정적인 샷 성공률에서 앞서며 대어를 잡았다.

김은정 스킵은 “스웨덴이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는데 샷 하나 하나에 집중한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정 감독은 “가슴에 큰 목표는 있지만 입으로 말하지 않겠다”며 더 높은 곳을 향한 비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릉 |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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