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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연출가 이윤택, 반쪽짜리 공개사과 “신체접촉 인정…성폭행은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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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l 강경윤 기자] 연극계 대부 연출가 이윤택이 이어지는 성폭력 피해 폭로에 대해서 사과했지만 이어지는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합의하에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1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이윤택은 “법적 처벌을 포함해서 그 어떤 죄도 달게 받겠다.”면서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부끄럽고 참담하다.”면서 “다시 한번 당사자분들에게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후배 단원들이 ‘다시는 그렇게 하지 말라’며 매번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제 자신을 다스리지 못했다. 그래서 이렇게 큰 죄를 저질렀다.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에게 사죄드리고 연극계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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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윤택은 논란이 됐던 이른바 ‘여관방 안마’ 등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앞서 극단 미인의 대표 김수희 씨는 십수 년 전 “이윤택으로부터 여관에서 성기 근처 안마를 할 것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을 낳았다. 이윤택은 이 자리에서 “(성추행은) 극단 내에서 18년 가까이 진행된, 관행 관습적으로 생겨난 나쁜 행태라고 생각한다. 나쁜 죄인지 모르고 저질렀을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죄의식에 있으면서도 더러운 욕망을 억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윤택은 최근 공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성폭행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황토방과 여관방에서 두 차례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 이윤택은 “성폭행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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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이 “그럼 무엇에 대해 사과한 거냐.”고 재차 묻자 이윤택은 “강압이나 폭력에 의해 이뤄진 성관계가 아니었다. 성관계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성폭행은 아니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다 밝히고 싶지만 이곳에서 어떻게 그렇게 다 얘기할 수 있겠나.”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윤택의 성추행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한국극작가협회는 이 씨를 회원에서 제명했고, 한국연극협회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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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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