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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올림픽] '첫 출전' 남녀 아이스하키, 이제 종착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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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팀 7-8위 최종전, 남자 핀란드와 8강 준PO 단판

뉴스1

대한민국 골리 맷 달튼이 18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자 조별 예선 A조 대한민국 대 캐나다의 경기에서 골문 앞에 드러누워 상대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2018.2.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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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이재상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했던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길었던 여정의 종착역을 앞두고 있다.

많은 관심 속에 출범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20일 낮 12시10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웨덴과 7-8위 결정전을 갖는다.

북한 선수 12명과 한국 선수 23명까지 35명이 출전한 단일팀은 남북 합의에 따라 게임 엔트리 22인에 북한 선수 3명이 반드시 포함돼야 했다.

관심과 기대와 달리 결과는 좋지 않았다. 지난 10일 스위스와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0-8로 대패하며 단일팀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선수들은 올림픽 첫 경기란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12일 스웨덴과의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로 0-8로 크게 진 단일팀은 14일 일본을 상대로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을 넣었다. 0-2로 끌려가던 2피리어드 중반 랜디 희수 그리핀이 일본의 골 네트를 가르며 마수걸이 득점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단일팀은 비록 일본에 1-4로 졌지만 투지 있는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다.

이어 18일 열린 5-8위 순위 결정전에서 단일팀은 한결 나아진 플레이를 펼쳤다.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이 나오면서 스위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지만, 아쉬운 0-2의 패배를 떠안았다.

단일팀은 내심 최종전으로 한일전을 바랐다. 하지만 스웨덴이 5-8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하면서 마지막 상대는 스웨덴으로 결정됐다.

지난달 21일 스위스 로잔에서 단일팀 결성이 확정된 뒤 한 달 간의 숨가빴던 일정도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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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박채린과 골리 신소정이 18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순위결정전(5-8) 코리아 대 스위스의 경기에서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2018.2.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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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1승'을 목표로 했던 선수들은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기대하고 있다. 단일팀 골리 신소정은 "스웨덴과 조별예선도 8골까지 차이가 날 경기는 아니었다. 꼭 다시 붙어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백지선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도 톱 레벨 팀들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세계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체코(6위)와의 올림픽 데뷔전에서 1-2로 석패했던 태극전사들은 스위스(7위)를 상대로 0-8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은 남자 대표팀은 18일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0-4로 졌다. 2피리어드 한 때 일방적으로 캐나다를 몰아쳤을 정도로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백지선 감독은 조별예선을 마친 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잘 싸웠다"면서 "그 동안 준비했던 것들을 잘 보여줬다"고 했다.

3연패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12개 팀 중 최하위에 그친 한국은 8강 진출 단판 플레이오프에서 세계 4위 핀란드를 만난다. 핀란드에 패하면 '백지선호'의 올림픽 일정도 끝나게 된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채널원컵에서 핀란드를 만나 1-4로 졌던 경험이 있다. 분명 쉽지 않은 상대지만 꼭 넘지 못할 팀 또한 아니다.

브락 라던스키는 "핀란드는 세계 최고 레벨의 팀"이라며 "기술적이고 스피드가 빠른 팀이지만 작년에 붙었던 경험이 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장 박우상은 "한국 아이스하키는 올림픽이 끝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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