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전 코치 부인 고드프리
남편 별명 이니셜 G 새긴 헬멧에
“그가 정신적으로 함께 하는 느낌”
2016년 1월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봅슬레이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던 원윤종(왼쪽)-서영우와 함께 한 지니 고드프리. [사진 지니 고드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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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전 코치는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때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연맹)를 한국 봅슬레이 최고 성적(18위)으로 이끌었다. 로이드 전 코치의 주행기술, 코스 공략법 등 노하우를 물려받은 한국 봅슬레이는 이후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그는 2016년 1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3월 평창 봅슬레이 월드컵 때 한국을 처음 찾은 지니 고드프리. [사진 지니 고드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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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최 전 중앙일보와 e메일 인터뷰를 한 고드프리는 “2년 전 내 마음속엔 큰 구멍이 생겼지만 한국 팀은 내 마음을 치유하고 도와줬다”며 “‘팀 코리아’는 나의 가족(extended family)이며 나는 한국 팀의 엄마(the team mother)”라면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인터뷰 중 가족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사용했다.
고드프리 여사는 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맬컴 로이드 전 한국 봅슬레이팀 코치의 부인이다. 그는 세상을 떠난 남편을 대신해 18일 평창에서 한국팀을 응원했다. [사진 지니 고드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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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여름, 한국 봅슬레이대표팀 선수들과 바베큐 파티를 했던 지니 고드프리. [사진 지니 고드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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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프리는 남편을 통해 접한 한국 봅슬레이의 ‘남다른 분위기’에 흠뻑 빠졌다. 그는 “남편은 여러 팀을 맡으면서 그 나라의 문화·환경을 존중해왔는데 한국 팀을 맡았을 땐 유독 행복해했다”며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고, 모두가 함께 똘똘 뭉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남편의 사망은 고드프리뿐 아니라 한국 봅슬레이에도 큰 충격이었다. 원윤종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로이드 코치님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날 때였다. 우리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1월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봅슬레이 월드컵에서 우승한 원윤종-서영우를 격려하는 지니 고드프리. [사진 지니 고드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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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말을 인용해 이야기할게요. ‘네가 어디를 가든, 너 자신을 믿어라. 절대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싸워라. 네가 배우고, 네가 할 수 있는 걸 모두 보여주면 너희는 성공할 것이다.’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언제나 한국팀과 함께할게요.”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총감독과 지니 고드프리. [사진 지니 고드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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